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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우리교회 교역자들은 매주 수요일 오전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새벽기도를 마치고 목욕을 함께 하고 아침을 먹고 책 나눔을 합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바쁜 사역 속에서 꼭 읽어야 할 책도 읽지 못하는 수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지난 4-5주에 걸쳐 최영기 목사님의 가장 오래된 새교회, 가정교회라는 책을 가지고 모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 6부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한 기독교 월간지와 인터뷰를 하게 된 자리에서 기자가 최목사님에게 물었습니다. ‘최목사님은 사역을 하면서 어떤 부분에서 가장 행복하셨습니까?“라고 말입니다. 세 가지를 말씀하셨는데, 그 첫 번째가 안 믿는 사람이 구원을 받고 삶이 바뀌는 것이며 두 번째는 이기적이고 소비자적이었던 교인들이 섬기는 일꾼이 되어 가는 것을 보는 것세 번째는 교회로 인해서 행복해졌다는 목회자와 평신도의 고백을 듣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교역자들이 대부분 동의를 했습니다. 물론 동의했다고 당장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이것을 위해서 각자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담임목사로서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이 행복이 어떻게 하면 자녀들 세대로 그리고 가정으로 일터에까지 이어지게 할까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때로는 능력의 한계를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능력은 부족하니, 대신에 우리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 안에서 하나님을 경험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해보려고 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어떤 사역을 하든지 그 중심에는 이 마음 하나는 있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험 할 수만 있다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생길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해보려고 했다는 것, 그것 하나는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예수님을 믿게 하는 일에 대한 공격이 많아, 결코 이 싸움이 쉽지 않음을 느낍니다. 특히 아이들을 생각하면 그 답답하면 더 크게 다가옵니다. 요즘 다음세대를 향한 제 마음은 마치 10년 전 담임을 처음 맡았던 때의 답두려움과 비슷함을 느낄 정도입니다.

 

영화 하나 소개 하는데 답답함이 겹쳐, 글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 이번 주일 오후 세대통합 모리아산 예배는 온 가족이 함께 영화를 보려고 합니다. 보통 우리가 둘째주 모리아산 예배 때는 내 인생의 개입하신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주로 목자님들의 살아온 간증을 듣습니다만, 더운 7.8월 둘째 주는 신앙적인 영화를 보려고 합니다. 이런 실험을 늘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우리 장로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일날 볼 영화는 신은 죽지 않았다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2014년 미국에서 개봉된 영화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미국에서는 신앙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북미 박스 오피스 10위 안에 4주간 랭크되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크리스천들의 무관심으로 일부에서만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본 사람들은 적극 추천했던 영화입니다.

 

다행히 이번에 사회적 기업인 마인더의 도움으로 이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인더는 성남동에서 청춘영화관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배급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불법으로 다운로드 받으면 얼마든지 공짜로 쉽게 볼 수 있지만, 정직에 도전하는 공동체답게 정식으로 값을 지불하고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영화관(?)에서 뵙겠습니다. 자녀들 꼭 챙기십시오. 때로는 영화 한 편이 인생의 중요한 생각의 뿌리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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