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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저의 이번 주 마음 상태는 가슴 아픔안타까움입니다. 그렇게 된 원인은 한편의 영화와 다큐멘터리 때문입니다. 영화의 이름은 1951년에 제작된 머빈 르로이(Mervyn LeRoy) 감독의 미국 영화 쿼바디스’(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와 제목이 같은 김재환 감독의 한국 영화입니다.

 

다큐멘터리는 기독교 방송인 CBS TV6개월에 걸쳐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을 상담하는 과정을 관찰하면서 만든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라는 다큐입니다. 이 다큐는 8부작으로 만들어 졌는데 현재까지 2부작이 방영된 상태입니다. 아마도 케이블 방송인 CBS TV가 이렇게 인터넷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적은 최근에는 없었을 정도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방송입니다. 저는 기독교 방송을 거의 듣지 않지만, 처음으로 기독교 방송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작년 12월에 개봉되었을 때, 한국교회를 망하게 한다고 하여 제대로 상영도 못하고 극장에서 내린 영화입니다. 다큐 역시 신천지에서 방송불가 가처분 신청을 할 정도로 논란이 되었지만 법원에서 기각하는 바람에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이 글을 쓰면서 굳이 이런 영화와 다큐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 우리 교우들에게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에 고민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면 언젠가는 직면해야 할 문제를 오히려 건강할 때 직면하는 것이 당장은 고통스러울지 몰라도 나중에는 유익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쓰고 있습니다. 부디 이 칼럼 때문에 영화나 다큐를 보더라도 단순한 불평이나 분노로 자신의 믿음을 잃지 마시고 오히려 더욱 건강한 신앙에 대한 사모함이 생기고 우리 자신을 돌아보길 소망합니다. 우리 다운가족을 믿습니다.

 

저는 두 작품은 다른 듯 하지만 사실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한국교회 내부의 이야기입니다. 다큐는 한국교회 밖 이단의 이야기입니다. 전자는 내부의 암이고 후자는 외부의 암 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같다고 말하는 근거가 무엇일까요? 제가 볼 때 두 그룹은 모두 공통점이 있는데, 그들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그 밑바닥에는 하나님을 이용해서 뭔가를 이루려고 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그들은 신앙을 이용해서 현실을 도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집단은 모두 자기들이 현세의 십자군인냥 착각하며 전자는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후자는 신천지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군이 아니라 십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천국을 만들려고 하기 전에 내 안에 먼저 천국을 경험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또 한 가지는 영적이라는 이름 아래 얼마나 상식이 무시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한 때 기적이 상식이 되는 교회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기적이 상식이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는 상식이 기적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를 보면 상식이 참 통하지 않을 때가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대형교회는 대형교회대로 상식이 통하지 않습니다. 작은 교회라고 상식적이냐 이해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긴 마찬가집니다.

 

이단에 빠진 사람들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조금만 상식선에서 접근해 보아도 모순이 보이는데 그것을 보지 못합니다. 물론 너무나도 힘든 문제 속에 빠지면 인간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보통의 경우에도 멀쩡한 분인데도 어떤 부분에서는 참 상식 밖의 주장이나 행동을 하시는 분들을 봅니다. 우리 교회에도 있습니다.^^; 부디 우리 다운가족은 아무리 영적인 것을 보았다 하더라도 상식에 맞게 표현하기 바랍니다. 균형과 상식 절대 놓치지 마세요!

 

사랑하는 다운 가족 여러분!

지난 주 수요일에는 우리교단 신학교인 총신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김의원 교수님이 다녀가셨습니다. 우리 교회를 그나마 건강한 교회로 누군가 추천해 주어서 5월 달 총회개혁주의신학대회에서 발표할 논문에 참고하기 위해서입니다. 한편으로는 영광이지만 두렵기도 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학자가 탐방할 만큼 제대로 가고 있나요? 우리 교인들은 신천지에는 빠지지는 않았지만 혹시 다른 어딘가에 빠져있지는 않은가요? 고집, 경험, 전통, 지식, 나태, 교만, 약속의 어김 등...우리 각자가는 본질을 붙잡고 지켜야 할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까?

 

쿼바디스 다운공동체? 쿼바디스 목자목녀()? 쿼바디스 박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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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다큐-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1부 <계시록> 다시보기
    http://cbs-vod.gscdn.com:8080/cbsv/cbsvod/special/special_20150316.mp4

    2부 청춘
    http://youtu.be/zMYx-HeqT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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