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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하나님 아버지!

25년 전, 개척 예배를 위해서 사람들이 모였던 날을 기억합니다. 사람도 많지 않아 눈에 띄는 사람도 없었지만 하나님도 제 눈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날 이후로도 사람들은 열심을 내는 듯 했지만 제 눈에는 여전히 하나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제 안에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22년 전, 제 가슴 속에는 드디어 하나님께서 찾아오셨는데, 교회에서는 여전히 하나님을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어쩌면 각자의 가슴 속에 찾아오신 하나님과 교회 공동체의 하나님이 조금은 다른 분이 아니신가 싶을 정도로 혼란스러웠지만 사실이 그랬습니다. 목사가 된 지금도 이 부분은 숙제입니다.

 

10년 전, 제 안에도 분명히 하나님이 계셨고, 교회에도 하나님이 계셨음이 보였음에도 저는 하나님의 부름 앞에 기쁜 마음으로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마치 가나의 혼인잔치집의 하인들처럼 다른 방법이 없어서 순종이 아닌 동의하는 마음으로 다시 이 곳에 왔습니다. 목사도 교인들도 하나님을 믿었지만 자신의 의지가 더 강했던 순간 이었습니다.

 

주님,

이런 우리를 지난 25년 동안 버리지 않으시고 기다려 주시고 인도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이 교회를 처음 허락하실 때 주신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 성도다운 성도의 모습이 무엇인지 이제라도 알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 교회를 통해서 우리 인생의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유일한 구원자는 오직 예수님밖에 없음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바라기는 우리교회가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하나님의 긍휼함을 입고 구원 받은 것처럼, 우리도 그 긍휼한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그 마음을 가지고 영혼구원하며 사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이 교회를 통하여 우리 인생, 가정, 일터로부터 오는 염려나 두려움을 해결하실 유일한 구세주는 예수님 밖에 없음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가운데 먼저 이 자유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은 아직도 염려와 두려움 속에 있는 우리의 이웃들이 이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섬기고 기도하는 소명을 갖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이 교회를 통하여 내 인생의 주인이 나 인줄 알았는데 내 인생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내 가정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내 시간과 물질 건강 일터의 주인도 하나님이심을 고백합니다. 바라기는 주님께서 필요하셔서 부르실 때에 부리기 쉬운 종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동의하는 일을 순종이라고 착각하지 말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가 주님 앞에 설 때에 오직 두 가지는 확실히 남음을 믿습니다. 예수님 닮은 성품과 전도한 영혼들입니다. 우리 교회가 앞으로도 예수님 닮은 성품과 영혼들을 남기는 주님의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