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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캘거리 공항에서 쓴 지난 6개월의 교회 살림을 나눕니다.’라는 칼럼을 내리고, 비행기 안에서 다니엘 금식기도 마지막 7일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다시 글을 씁니다.

 

글을 바꾼 이유는, 먼저, 비행기 안에서 예고한 대로 금식에 대한 설교준비를 하면서 드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주 제가 설교하기로 한 부분은 세 번째 파트인 성령으로 배부른 금식 훈련법 다섯 가지부분입니다. 그 글을 읽는 중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금식은 우리가 원하는 것과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구분하도록 도와준다.”라는 부분입니다.

 

어쩌면, 제직회에서 있었던 지난 ‘6개월의 재정에 대한 나눔은 제가 원하는 것이고 다니엘 금식기도 마지막 7일을 위한 제안은 저 자신에게도 어쩌면 여러분들에게도 부담이 되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니, 거의 확실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두 번째 글을 바꾼 이유는, 이번 여행에서 겪은 경험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한국 시간으로 금요일 저녁에 도착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공항에 나와서 짐을 부치고,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 비행기 결함이 발견되는 바람에 모든 스케줄이 멈추고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다시 짐을 찾고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호텔로 돌아가서 무작정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20대 후반부터 20년이 넘는 시간을 일 년에 한 두 번은 해외를 나가는 비행기를 탔지만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문득,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원점으로 돌리시면,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음이 축복임을 깨달았습니다. 언젠가는 그 다시 시작하는 은혜조차 없는 날이 올테니까요. 이번에 함께 한 분들이 대부분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는 분들이라서 처음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야 말로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성숙된 분들이라서 그 사실을 빨리 받아들였습니다.

 

이 사건을 겪으면서, 지난 두 주 다니엘 금식을 돌아보았습니다. 청소년, 청년들이 아닌 이미 자신의 분야에서 리더가 된 분들을 이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채소 위주로 견뎌보려고 했지만, 불가능했습니다. 위장왕을 채워야만 견딜 수가 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이들만큼은 속을 썩이지 않아서 혼자 있는 시간을 조금은 낼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 와 본 곳이라서, 다른 사람들이 둘러보는 시간에 혼자서 찬양을 들으며 기도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침엔 말씀을 읽고 저녁엔 간증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돌아가면 한 주를 제대로 다니엘 금식을 다시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을 다시 읽으며, 책에서 제시한 방법을 따라 말씀을 묵상하며, 찬송하며, 인내하며, 사랑으로 자녀를 위해금식을 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혼자보다는 같이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혜를 구하니,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새벽기도뿐만 아니라, 저녁에도 잠깐씩 모여 찬송하고 말씀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주셨습니다. 새벽시간은 새벽기도 시간에 진행하고(토요일 새벽은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저녁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까지 저녁 8시 부터 9시반 까지(수요일은 7시 반-8시 반) 찬송하고 말씀을 함께 통독하고자 합니다.

 

혹시 저처럼 지난 2주를 잘 못 보낸 분들은 자유롭게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자녀들도 데리고 오면 대환영입니다. 성경은 창세기와 그 외 몇 권을 읽어 나가겠습니다. 특히 저의 지난 10년 대륙횡단 캠프에서의 창세기 통독 특강을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한명도 안 오셔도 저 혼자서라도 할 생각입니다.

 

목사님 칼럼사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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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분이 읽은 "지난 6개월의 교회 살림을 나눕니다"라는 칼럼은 후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
    저는 지금 나리타 공항에 도착해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토요일 저녁 9시에나 부산에 도착합니다.
    인내를 철저히 배우는 이번 여행입니다. 주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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