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목회칼럼

다운공동체교인이 되는 길

-타 교회에서 오셔서 예배드리시는 분들을 위한 안내-

 

1.다운공동체의 고민

마음에 담아 두었던 글을 씁니다. 아마도 가끔이지만, 다른 교회에 다니시다가 우리교회에 오시는 분들 중에서 많은 부분에서 문화적 충격을 느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이해 못하는 것 중의 하나가 기존에 다른 교회에 다니다 오시는 분들을 원칙적으로 등록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무슨 자격으로 교인을 오라 오지 말라고 할 수 있느냐고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지만, 그 교회를 사람들을 통해서 세워 가신다는 부분에서는 교회마다 교회의 건강함을 지키고 교회의 설립목적을 이루기 위해 규정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론 저는 교회는 옮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사 때문이든, 그 교회가 이단에 빠지거나, 지나친 갈등으로 차라리 옮기는 것이 낫다고 판단 될 때, 또는 내가 떠나는 것이 덕이 될 때가 살면서 왜 없겠습니까? 건강한 방법으로 옮기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또 많은 경우는 단지 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옮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교회 선택은 내가 기준이 아니고 공동체에 나 자신을 맞추는 쪽이 더 강함에도 말입니다.

 

어쨌든, 저희 교회가 이 부분에 대해서 좁은 원칙을 고수하는 이유는, 작금의 한국교회의 위기 중의 하나가 수평이동에 대한 죄책감 없음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소위 대형교회는 작은 교회에서 무기력하게 신앙 생활하는 분들을 제자 훈련시켜 일군을 만든다는 이름아래, 마치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드렸습니다. 교회는 분명 공동체이자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지만, 그 몸을 너무 쉽게 찢는데 일조한 부분이 있습니다.

 

작은 교회 역시, 비신자를 전도하려고 하기 보다는 은근이 이웃교회가 어려워지면 혹시 오지나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를 내려놓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만약에 교회들이 각각의 몸을 인정하고 교회를 옮기는 일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면, 그리고 교회가 성장하는 주요인이 비신자 전도라면 이런 원칙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수 십년 동안 성장한 교회의 주 성장 요인은 수평이동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라도 이 부분에 대해 지금부터라도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하려는 마음입니다. 이해를 부탁합니다.

 

2. 다운공동체 교인의 기준

현재 다운공동체의 정식 교인이 되는 방법은 세 가지로 보시면 됩니다. 1)목장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2) 최소한 생명의 삶 공부를 통해 세례를 받고, 3)주일 예배를 통해 공동체와 하나님 나라에 대해 헌신을 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즉 내 적으로는 다시 말해 예수를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성경공부에 참여하며, 자신의 삶을 드리는 분들입니다. 이것을 외적으로 보면, 목장에 소속되어, 성경공부에 참여하고 주일 성수하는 분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3. 타 교회에서 오셔서 예배를 드리시는 분들에게

주보 앞부분에도 나와 있지만, 저희들은 원칙적으로 수평이동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피치못 할 사정이 있음을 압니다. 그래서 지금도 주일 예배만 드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한 말씀드립니다. 지난 번 당회에서 저희들이 결정한 예외 사항은 이렇습니다.

“1)부부 중 한 분이 믿는 않는 경우 배우자 전도 조건으로, 2)가족이 우리 교회에 있는 경우 목회 방향 동의 전제 하에 3) 1년 이상 교회 출석하지 않은 분, 이사, 납득할만한 사정으로 본 교회에 다니시고 싶은 분들에게는 조건부로 등록을 받습니다.

 

그 조건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1년 동안은 예배만 드리시기 바랍니다. 2) 6개월이 지나면 생명의 삶 공부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3)생명의 삶 공부를 마치고 교회의 방향에 동의가 되시면, 예수 영접모임에 들어오셔서 재영접 후 목장을 선택하시면 교인이 됩니다. 위의 다운공동체교인이 되는 순서의 역방향입니다.

 

다운 가족여러분! 이런 글이 조심스럽습니다. 혹 이 글이 우리의 영혼구원에 대한 야성을 약화시키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다운가족의 야성을 믿습니다.

 

또한, 지금 다른 교회를 다니시다가 저희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시는 분들이 보신다면, 무엇보다 죄송한 말씀부터 드립니다. 저희 교회가 특별하지도 않은데 이런 무례 아닌 무례를 범합니다. 그렇지만, 정말 여러분들이 주님이 원하는 교회에서, 주님이 원하는 사람이 되어, 주님이 원하시는 방식으로 신앙생활하기를 원한다면, 힘들다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교회와 자신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라 생각하고 잘 견뎌보는 시간이 되길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2년이 지나도 예배만 드리시는 분들은 정말 다른 교회를 찾아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신앙생활은 예배만 드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목 날짜
836차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 & 다운공동체교회 미니연수 안내 (11월 15~17일) 2024.03.26
목회칼럼은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단 댓글은 실명(로그인)으로만 쓸수 있습니다. 2020.06.19
힐링센터' 리모델링을 위한 헌금 전달사진   2012.06.26
흩어져 예배하지만 모인 것처럼!   2020.02.29
휴스턴 갑니다! (2)   2009.02.26
휴가 잘 보내세요.   2011.07.22
황후의 교제, 걸인의 식단! (1)   2008.03.20
활기찬 제직회와 공동의회   2014.01.10
홍상원 목사와 양순안 강도사에게 감사드립니다   2020.12.05
홀로 333! 함께 333! 경건운동 소감문   2020.06.13
호칭을 부탁해!   2024.07.04
호주에서 깨닫게 하시는 은혜와 감사   2017.07.08
협동학습 초급 세미나를 마치고   2006.10.22
현 건축재정 상황과 앞으로의 대책(건축이야기 19)   2018.12.22
헌신이 따르는 특별새벽기도회   2015.08.29
헌신의 기쁨을 누리십시오!   2009.12.04
헌신대 앞으로 나오세요.   2012.03.08
허그식을 목장 문화로 정착시켜주세요   2016.04.21
행복한 주일 점심   2013.11.22
행복한 전도자가 되기 위하여!   2019.07.06
행동으로 함께 하는 공동체   2016.01.16
한번쯤 하고 싶은 편애와 부담주기   2010.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