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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이은주 사모님 집회가 이틀 지났습니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이틀 들은 말씀만으로도 숨이 턱에 찹니다. 워낙 말씀자체가 삶의 고난과 희생 가운데서 나온 말씀이고 신앙 간증이라기보다는 한 말씀 한 말씀이 평생 붙잡고 싸워야 할 인생원리 같은 말씀이어서 더 그런 듯 합니다.

 

“(성령체험시간에) 살면서 생기는  우리를 괴롭히는 여러가지 염려로부터 대안이 없는 반대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대책이 없는 불평을 하지 않기로 다짐을 했습니다. 대책이나 대안이 없는 일들은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내 인생의 보고서를 가져갈 분을 향해서 내가 할 것은 무엇인가 이것을 놓고 심각한 고민을 하면서 삶을 단순화 시키는 작업을 했습니다. 성령을 제한하면 우리는 비루한 일만 하다가 이 땅을 떠날 수 있습니다. 고작 별거 아닌 일만하다가 떠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온 시간은 따로따로지만 가는 시간은 모릅니다. 우리는 어쩌면 인생을 살면서 하나님께 드려야 할 인생의 보고서를 준비해야 할 만큼 시간의 급박성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인생(목장)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시작하면 됩니다. 하나님은 없는 것을 달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나한테 과연 있는게 무엇일까? 우리교회 평균으로 봤을 때 이정도의 건강, 이 정도의 남편, 아이들, 이 정도의 재력, 학벌이면 없다 소리는 못할 것 같은 것이 있다면, 하나님께 드리려고 결단하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제까지 나를 켜주셨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사모님 저는 아무것도 없어요. 제 몸은 움직이는 종합병원이고요. 남편은 웬수에요 아이는 핸들이 안되요 무엇보다 가정의 생업은 남을 섬길만한 여력이 없습니다라는 생각이 드시는 분이 있다면, 하나님은 있는 것으로 시작하시지만 결국 없는 것으로 감동을 나오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몸을 쓰지 않았다면 생기지 않았을 일들이 건강이 없고 눈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했기 때문에 더 큰 감동이 있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첫날 말씀 중에서 기억나는 것만 몇 말씀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첫날 시작 기도 때와 마지막에 당부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말씀이 감동에만 머물면 재앙이 됩니다.” 이 말씀은 최목사님의 말씀 중에 저는 삶에서 순종하지 않는 교인들 앞에서 설교해달라고 하면, 마치 기생이 된 기분이 듭니다라는 말씀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한국교회의 재앙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릅니다.

 

은혜가 재앙이 아니고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한 가지라도 붙잡고 살아내어야만 합니다. 몇 가지 제안을 합니다.

1) 다음 주부터 판매될 시디를 사서 반복해서 들어십시오. 가족들과 차로 이동할 때 유행가보다 이번 집회시디를 함께 들어보십시오. 사람은 한번 들을 때 고작 20-30%만 기억에 남습니다.

 

2) 구체적인 한 두 가지 헌신을 하십시오. 자신의 믿음에 맞는 헌신이면 좋겠습니다. 자기가 순종하기 조금 벅찬 것이어야 합니다. 저도 있습니다. 제가 좀 실천한 다음에 말씀드리겠습니다. 둘쨋 날 말씀 중에 자기 이름에 걸 맞는 삶을 살아야 다른 이도 편하고 남도 편하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하기 전에 직분에 맞는 이름에 맞는 삶을 살아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과 교회 앞에 한 시간과 기도와 물질과 사역에 대한 약속을 꼭 지키시기 바랍니다.

 

3) 저는 지금 상황에서 그나마 말씀이 삶이 되는 최선의 방법은 목자,목녀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제자라는 말을 하지만 제자는 거의 목자라는 말과 동등하다고 봅니다. 목자목녀가 되기로 결단하고 영혼 구원하여 분가를 준비하십시오. 그 전에라도 목자 목녀가 되실 마음이 뜨거운 분은 개척목자로 헌신해 주시면 소정의 과정을 거쳐 개척목자로 파송도 고려해 보겠습니다.

 

 아마 이런 몇 가지 구체적 헌신이 없다면 이번 집회도 결국 재앙이나 한 순간 은혜의 불쏘시개로 전락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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