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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당황하셨지요? 살다보면 이런 날도 있을까요? 제 개인적인 바램은 다운공동체교회에서 목회를 잘 마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그렇게 쉽게 자주 흔드신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의 제 경험으로는 목회자든 성도든 대부분 교회를 옮기는 이유가 주님의 뜻이라기보다는 현재 상황에서 어떤 이유든 견디기 힘들거나 옮기는 것이 지금보다 더 나아 질 것 같은 판단에 근거 한 때가 많았습니다. 결국 가장 밑바닥에는 나는 희생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깔려있다고 봅니다.

 

제가 다운공동체교회 담임목사로 올 때의 마지막 고민도 이것이었습니다. 내가 다운공동체교회로 가는 것을 쉽게 수락하지 못하고 병이 날 정도인 이유가 무엇일까? 많은 이유가 있지만, 결국 가장 밑바닥에는 가면 제가 얻는 것보다(?) 희생이 더 커겠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희생하기 싫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말은 기도해보니 주님의 뜻이 라고 말할 때가 많구나 하는 생각을 그 뒤에 여러 번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에서 솔직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사실은 소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요. 겸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울산에는 기독교사회봉사회라는 사단법인이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가장 순수한 동기로 많은 지역교회목회자들과 크리스천들이 뜻을 모아서 약 10여 년 전에 세워진 단체입니다. 노인복지, 아동청소년복지,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사역을 기독교정신을 가지고, 시와 더불어 경계에서 사역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그런데 이 단체가 최근에는 ‘마이코즈’라는 이름의 프로젝트 아래 아동 청소년 사역에 집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기독사회 봉사회 안의 지역목회자들은 울산에도 기독교학교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즈음 울산 교육청에서는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하는 약 2000여명의 아이들을 위탁해 줄 위탁기관이 필요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공교육에 적응 못하고 학교를 뛰쳐나온 아이들이 28만 명 정도 됩니다. 그 중에 대안학교가 감당하는 인원은 채 2만 명도 되지 않습니다. 특히 울산은 위탁교육을 하는 기관이 두 곳 있는데 규모가 너무 작거나 이단과 연관된 단체입니다. 그러던 중에 교육청은 마이코즈에 이 사역을 부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이것을 위한 커리큘럼이나 교육철학, 사람, 또 장기적으로 시대상황에 맞는 기독교학교에 대한 그림이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올 초부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울산대안교육연구소(가칭)의 설립이 논의되었고, 약 두 달 전에 제가 캐나다로 떠나가기 직전에 연구소 소장이라는 책임을 제안 받았습니다. 고민 끝에 수락을 했고, 이번 주 금요일 연구원들을 선발하기 위해서 면접을 보았습니다. 전임연구원 2명, 파트 3명, 행정 간사1명, 객원 연구원1명으로 구성될 듯 합니다. 위치는 상공회의소 맞은편 기독봉사회 건물 안에 있게 될 것입니다.

 

저 자신도 교회 일과 함께 감당할 수 있을지 많은 부담도 되었습니만, 있는 시간을 최대한 쪼개어 써 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주로 새벽기도마치고 교회 업무가 시작되기 전인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만 연구소 일을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더 큰 이유는 목회자가 되기 이전부터 기독교학교에 대한 부담을 하나님께서 주셨고 그 상황을 제가 만든 것이 아니라 만들어 주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교회가 몸담고 있는 울산을 위해서 그나마 제가 희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순종해 보기로 했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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