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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보내면서 한층 더 성숙한 다운공동체를 보았습니다. 특히 부활절 예배가 무거동 예배당이 아닌 다른 곳에서 예배가 드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생각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참여한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또한 많은 준비가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는 섬김의 손길로 인해서 평상시 무거동 예배당에서 예배드릴 때보다 더 준비가 잘되고 매끄럽게 된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자랑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정말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것은 다른데 있습니다. 저는 이번 일이 어쩌면 다운교회 23년 역사에서 가장 교회다운 모습을 보여준 사건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다운교회가 추구해야 할 정신을 가장 잘 담았다고 봅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 그것은 “떠남”과 “위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는 원래부터가 ‘길 위의 신앙’이 그 본질이지만 우리는 안주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예배당을 비우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꼭 담임목사가 집례하지 않아도 오히려 다른 교역자가 해도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앞으로 꿈꾸고 있는 ‘캠퍼스 교회’를 위한 하나님의 훈련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어떻게 가능해졌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긴 어렵지만, 신약교회, 성경적인 교회를 회복해 보고자 하는 가정교회의 정신이라고 봅니다. 성경대로 해보고자 노력했던 지난 몇 년간의 몸부림의 결과라고 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닮으려고 했던 그 순종과 섬김이 오늘 이런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믿습니다.


 


물론 여전히 불협화음이 있고, 가정교회 정신에 적응하지 못해서 힘들어 하는 분들이 있음을 압니다. 그러나 저는 한 가지는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가정교회를 함으로써 힘든 것보다 전통적인 의미에서 목회자 중심, 건물 중심, 직분 중심, 그리고 나 중심의 신앙은 결국은 교회를 무력하게 하든지 아니면 교회를 긴장하게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담임목사로서 걱정하기보다는 목장을 더 격려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마음 한편에서는 이왕 시작한 목회 정말 이런 교인들 섬기다가 한번 쓰러져보자라는 오기도 생깁니다.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보고 싶습니다. 안타까워하기보다 목자, 목녀님들의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어줄까 합니다. 목원들에게 작은 기쁨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일이 좋을까 기도하다가 목장을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한 달에 두 목장씩 저희 집에 초대해서 목장 모임을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날짜는 목장에서 정하시면 됩니다. 단, 목장을 옮기는 것으로 해서 결석자가 생기지는 말았으면 합니다. 목회자와의 상처가 있어서 무조건 가까이 안한다는 분도 있던데 이번에 그 상처를 씻는 기회로 삼아보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안 오던 목원들도 오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가족들 자녀들 대환영입니다. 층간 소음, 주차장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부디 저희 부부의 초대에 꼭 응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초대에 응하지 않을 때의 심정은 초대 해본 사람들은 알 것입니다.^^;제가 직접 구운 바비큐로 모시겠습니다. 진행은 목장에서 하듯이 여러분들이 하시면 됩니다. 목장모임 그대로 해도 되고 게임이나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어 오셔도 됩니다. 목자님들은 의논하셔서 가사부 부장님이 로비에 붙여 놓은 예약 날짜표에 선착순으로 기입해주시기 바랍니다. 눈치보기 없기!!


 


추신: 이런 글엔 댓글이 달려야  글 쓴 사람이 덜 쪽(?)팔리는데.....


 


사택에서_목장모임_하실_목장_신청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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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초장 목장때는 저희도 가도되죠? 목사님 멋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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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쉽게 다른이의 "내려 놓음"은 평가절하하고 막상 내가 할때는 변명을 찾는 저의 이기심을 돌아보게 하시네요. 한 수 배웁니다. 물론 평생동안 배워야 겠지만요.. 그래서 한마디..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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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집 맛있습니다 ㅋㅋ. 목사님 용서하세요. 꼭 고깃집 추천같네요. 멋집니다. 싱글장년 목자님들 서둘러 방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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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님!!! 행복합니다. 저는 한번도 그동네를 가본적이 없어서,, 우리목장도 서둘러서 준비 하겠습니다. 가능하면 따뜻한 봄날이 좋으련만...근데요 사모님과 의논하시고 올리셨나요? 아니면 통보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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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한번 들르고싶어지네요..치술령서북능선을 바라보며 바베큐라...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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