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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 중의 확실한 한 가지는 사람을 세워서 일하신다는 것입니다. 더 정확히는 세워감을 통해서 제자를 만들어 가신다고 봅니다. 이 과정을 흔히 교회 용어로 "임직"이라고 말합니다. 성경에서는 크게 두 군데서 사람을 세우는 것에 대한 말씀이 나옵니다. 출애굽기 18장과 사도행전 6장입니다. 두 말씀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세우는 것이 어떤 사람을 인정해주기 위해서라거나 어떤 조직 자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흔히 하는 말로 담임목사를 견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신임투표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사람을 세우는 이유는 요약하면 두 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의 방법대로 시키기 위해서이고, 또 하나는 좀 더 성숙한 사람이 조금 덜 성숙한 사람의 필요를 채워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만들어 가기 위함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일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그 사람의 덕목을 출애굽기(출18:21)에서는 (1)능력 있는 사람, (2)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 (3)진실하며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사람으로, 사도행전에서는 (1)성령 충만한 사람 (2)지혜로운 사람 (2)칭찬받는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쉽겠습니까?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하나님께서 이런 사람으로 우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 또한 임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좋은 동기와 목적은 사라지고 이 시대에 임직을 받는다는 의미가 왜곡되어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세우는 이유 중의 하나로 재정충당을 위한 것이든지 아니면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명예를 채워주기 위해서든지, 교회 내의 정치적인 이유 등이 자리 잡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에게는 임직이라는 말만 들어도 냉소적이 되는 분들도 있고, 심지어 믿지 않는 분들도 임직식이라고 하면 무슨 큰 벼슬을 하는 것인 줄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돈을 주고 사는 듯한 느낌말입니다. 슬픈 일입니다.


 


그래서 임직에 대한 다운공동체의 정신과 진행과정을 조금 설명하려고 합니다. 먼저 다운공동체에서 임직을 받는 다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이야기 하면, “목사처럼 사는 평신도” “평신도 목사”가 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목사의 정의가 뭘까요? 하나님의 뜻대로 종처럼 살기로 작정한 사람입니다. 종은 자신의 일보다 주인(공동체)의 일을 먼저 돌아보고, 자신에게 맡겨진 사람들을 섬겨서 성공시켜주기 위해서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더욱 더 그 사람을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으로 만들어 가시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보면 임직을 받는 것은 고난 같지만 축복이기도 합니다.


 


또한 평신도 리더가 임직을 받는다는 것은 이렇게 담임목사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담임목사가 되면 함부로 사역을 내려놓을 수도 없기에 교회를 옮길 수도 없습니다. 은퇴할 때까지는 맡겨진 일을 싫어도 해야 하고 하고 싶어도 하지 말아야 하는 삶입니다. 자신이 맡은 목장의 담임 목자가 되고 맡겨진 사역에서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주님 때문에 주님이 그만하라고 하실 때까지 충성하는 것입니다. 목자들 중에서 임직을 받고 안수집사가 된다는 것은 최소한 평생을 목자로, 사역자로 살겠다는 의미입니다. 환경이나 상황에 관계없이 말입니다. 저는 기존의 임직 받은 분들, 그리고 이번에 받는 분들, 그리고 앞으로 받을 분들도 이것만은 분명히 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런 정신을 더욱 분명히 하기 위해, 임직식은 1)경비를 교회가 부담합니다.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할 종이 더 세워진 것을 감사하고 평생 걸어갈 섬김의 길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뷔페보다는 우리 교인들이 준비한 식사로 검소한 잔치를 합니다. 2)화환이나 부조, 선물(카드나 책 선물은 제외)을 받지도 주지도 않습니다. 종이 되는 일(?)이 결코 축하받을 일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3)부족한 죄인을 일꾼 삼아주신 것에 감사해서 받은 은혜만큼 정성을 다해 무기명으로 헌금하고, 그 헌금은 임직자들이 기도하고 의논한 방향으로 가능한 교회 밖을 위해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선교지, 시골교회, 어려운 기관, 교우나 이웃돕기 등으로 말입니다.


 


사랑하는 다운가족여러분!


과거의 임직 방법도 분명 그 당시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결코 이런 것이 자랑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이 방법이 영원해야 되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지금 시대에 다운공동체에 주신 정신과 방법인 줄 믿고 겸손하게 함께 만들어 가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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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임직식이 될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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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의 축복속에서 아름다운 임직식이 될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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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다운공동체 안에 있는 것에 감사하고 참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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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자매교회에서도 하나님께 순종하시는 여러분이 세워지시기를 기도합니다. 꼭 미국에 오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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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 은혜 가운데 임직식을 잘 마치게 되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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