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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아마도 한 해 중에 가장 빨리 지나가는 달이 있다면 12월이겠다 싶을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일터나 가정사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서 삶의 중심을 말씀과 공동체에 두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현명한 일인 듯 합니다. 다운가족 모두가 많은 일과 분주한 일로 정신이 없겠지만 늘 중심을 잃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교회 역시 지난 한 주 여느 때 보다 더욱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 합니다. 지난 주말 초원지기 수양회와, 주일 사역부장 발표, 총신91회졸업 목사님들의 교회 탐방, 싱글장년목자목녀들의 2013년 사역 방향을 위한 모임, 예수영접모임, 삶공부 마무리, 그리고 오늘부터 시작되는 김장까지, 그리고 주일부터 시작되는 "사역박람회"까지  정신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소리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모습에서 우리가 참 많이 성숙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 중의 빼놓을 수 없는 일 중의 하나는 제가 부임할 때부터 숙원사업(?)이던 행정실과 교역자실의 구분을 위한 대공사였습니다. 아무래도 교역자들의 경우 설교준비와 주일 준비로 독립된 공간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공간과 재정의 문제로 지난 8년 동안, 행정실에서 같이 지내왔습니다. 이러다보니, 주말이 되면 행정실은 시장판과 다름없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드디어 교역자실이 생겼습니다. 바라기는 이곳에서 우리 교역자들의 설교준비와 사역준비에 깊이가 있기를 바랍니다. 바라기는 여러분들도 이곳에는 가능한 출입을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언젠가는 한 교역자에게 하나의 방을 줄 날도 있을 꿈을 꿔 보지만, 아직까지는 세 교역자가 함께 사용하는 방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혹 면담이 필요할 때는 행정실에서 만나주시기 바랍니다. 헌금해 주신 분들과 공사로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이렇게 했지만, 제 마음 한편에는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이유는 제가 약속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2012년 6월 7일자 칼럼(#381:박목사가 제 정신이 아닙니다)에서 내년 사역을 준비하면서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던 것을 기억하는 놀라운 은사를(?) 가지신 분들이 계실 것입니다.



 


“2기 사역의 순종 세 번째 과제는 성경을 따라 실제적으로 ‘평신도가 사역하는 교회’를 세우는 일입니다(첫 번째는 기도, 두 번째는 재정). (중략........) 그런데 사역자가 세워진다면 그들이 일할 공간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 일을 위해 제 목양실을 내어 놓을 계획입니다.”



 


그런데 이 약속은 지켜지지를 못했습니다. 이런 저런 핑계로 인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지만. 마음만 먹으면 지킬 수 있는 것이고, 또한 말을 뱉었으면 지켰어야 하는데, 할 말이 없습니다. 교우들과 특히, 사역부장님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립니다. 말한 것을 지키는 목사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추신: 모든 교우가 사역자라는 정체성을 더 분명히 하기 위해 행정실을 “평신도 사역자실”로 줄여서 “사역자실”로 부르겠습니다. 제방은 목양실, 새로운 방은 “전문사역자실”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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