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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먼저, 지난 주 추수감사절에 보내준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드립니다. 하나의 행사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지, 그리고 또 얼마나 우리 안의 하기 싫은 마음과 싸워야 하는지를 잘 압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해야 하는 이유’와 ‘뭐든 할 수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는 사실을 알고 최선을 다해 준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무엇보다도 이것이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여러분의 헌신 속에 영혼 사랑이 숨어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상 일이 언제나 오르막과 내리막이 교차하듯, 감사가 넘치자 아픈 소식을 전해야 하니 마음이 착잡합니다. 그럼에도 이 역시 제가 해야 할 일이고, 교회가 어쩌면 반복해야 할 일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며 제 십자가로 생각하고 소식을 전합니다.



 


지난 3년, 교회를 세우는 일에 헌신 해 준, 이재형 목사님과 박원동 전도사님이 연말에 사임을 한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박원동 전도사님은 다음 주 주일날 사역을 마무리고 하고 새로운 사역지(방어진 화평교회 청년사역자)로 떠나게 될 것입니다. 이재형 목사님은 삶 공부강의와 성탄절 싱글장년 사역을 마무리하고 26일 떠나게 될 것입니다. . 가족들이 있는 서울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후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다음 사역을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이 목사님을 생각하면 두 가지 마음 깊은 감사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열악한 환경 가운데서도 불평하지 않고 오직 겸손하고 선비 같은 사역자의 태도를 우리에게 보여 주었다는 것입니다. 마치 사도 바울이 그랬던 것처럼, 부르심 하나만을 쫓아서 사투리로 인해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 같은 울산에 와서 한결같은 헌신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교회가 좀 더 안정되고 제가 좀 더 인격 있는 리더였으면 훨씬 더 그 진가가 마음껏 드러났을 텐데하는 아쉬움을 가져봅니다.



 


두 번째는 그의 타고난 설교와 강의가 지난 3년간 우리들을 더 풍성하게 해 준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사실, 잘하든 못하든 설교나 성경공부 강의를 부교역자에게 맡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이목사님은 언제나 이 부분에 있어서 저보다 탁월했기 때문에 믿고 맡길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깔끔하고 깊이가 있는 이목사님의 강의나 설교가 그리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부분에서 이목사님을 마음껏 사용하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박원동 전도사님께도 두 가지 감사를 전합니다. 먼저 그의 착한 성품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가끔 사람은 천사 같은 사람이 있는 듯 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필립전도사가 외모가 곰이라면(?) 박도사는 속사람이 곰과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특히 저의 모난 부분에 대해 비난하거나 도망가지 않고 끝가지 받아주는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교역자들 간에 평화유지군이 되어서 평화를 도모해준 박전도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가 없었다면 우리 교역자들은 윤활유 없는 차처럼 많은 소리가 났을텐데 그가 있음으로 많은 소리가 줄어들었다고 봅니다.



 


두 번째는 어린이팀과 전도팀에 보여준 긍휼입니다. 오늘날 어린아이들이 마음이 따뜻한 어른을 만나기 어려운 시대인데, 박전도사님은 누구보다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아마도 지난 3년 우리 아이들이 바로 그 사랑을 저는 먹고 자랐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교회 사역자들이 맡기 싫어하는 사역이 있다면 전도팀일 것입니다. 그런데 박전도사님은 지난 3년 전도팀을 맡아서 끊임없이 영혼 구원하는 일을 지원해 왔습니다. 우리교회가 지역적으로는 교회내적으로 영혼 구원하는 일에 집중하게 된 데에는 그의 이런 헌신이 있었음을 기억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는 다운가족 여러분!


이제 두 가족이 떠나갑니다. 이별은 아프지만 그 아픔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만들어 보십시다. 감사와 사랑과 배려가 있는 이별이길 기도합니다. 특히 가족보다 교인들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교역자라는 직업의 특성상 많은 것을 양보해야만 했던 사모님과 아이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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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좋은것들과 많은 것들을 공유하시기 원하면서 배움을 주신 목사님! , 너무나 자랑이되시고 좋으신 장로님들!! 그리고 정말 저에게 존경으로 남아있는 우리 목자 목녀님들과 사랑하는 다운가족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만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죄송합니다! 좀더 소임을 충성되게 감당했으면 좋았을 여러부분들도 많았습니다 이해해주시고 받아주시고 인내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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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전도사님의 겸손하신 모습이 기억에 남고 도전이 됩니다. 마라톤과 같은 인생길에서 승리하는 길은 바로 박전사님과 같은 겸손을 배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함께 한 시간들이 감사합으로 다가옵니다. 평안의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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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으신 분들의 마지막 모습(다운공동체 교회에서의)마저 뵙지 못하게 된 아쉬움이 큽니다.....우리 하영이 수아 많이 보고 싶어하는데 너무 슬퍼할까봐 소식도 전하지 못하고 있네요...특히 새로운 삶 강의를 통해 많은 은혜를 베풀어 주신 이재형 목사님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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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구인수성도님과 송정선 성도님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가게 되서 아쉽습니다. 하영이도 많이 컷겠네요.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고 돌아오는 날까지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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