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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추석이 가까워옵니다. 감도 익어갑니다...” 제 나이 또래 분들이라면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던 이 글귀가 기억날 것입니다. 40번 이상 보낸 추석인데 그렇게 기억나는 추억은 없어도, 이 글귀만 읖조리면 가슴이 뛰는 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그런데 담임목사가 되고 보니 추석이 다가오면 설레임보다 염려가 앞섭니다. 그래서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합니다.



 


1. 형제나 이웃을 넘어지게 하지 마십시오.


우리 믿는 사람들이 평상시 잘하고도 가족 간의 불화를 일으킬 때가 명절 때입니다. 아마도 그 중심에는 제사가 있습니다. 우리가 제사에서 절을 해서는 안되지만 그렇다고 조상을 추모하는 일마저 놓쳐서는 안 됩니다. 제사음식 준비할 때 최선을 다해서 돕고, 식 후 음식을 먹을 때도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또 경제적으로 십시일반 부담해야 할 때가 있다면 힘들지만 희생이 보여 질 정도로 최선을 다하십시오. 제사문제를 두고 혹 비꼬듯 말을 하더라도 정중하게 받아들이십시오. 결코 논쟁이나 설득하려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럴 때는 죄송하다는 진심어린 말 한마디가 백 마디 설명보다 낫습니다.


 



영향력이 되는 분들은 제사를 예배로 바꾸면 되지만, 안되는 분은 집안의 문화를 따라가시기 바랍니다. 최근에 혼자 믿은 분들은 갑자기 제사참여를 거부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가끔 전 가족이 믿는 가정 중에 추모예배조차도 드리지 않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면 이웃이 시험에 듭니다. 믿는 사람들은 조상도 모른다는 소리가 나오도록 해서 하나님 영광 가리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지혜롭게 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형제들이 그 좋은 날 모여서 제발 교회나 목회자의 흉을 보는 것으로 연휴를 낭비하고 오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럴 바에는 차라리 형제들과 고스톱(?)을 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만약 고스톱을 할 땐 기분좋게 잃어주시기 바랍니다.^^;



 


2. 고향교회 주일예배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날 크리스천들 중에는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는 찾아뵐 곳을 찾지 않거나, 자기소개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번 추석이 주일아침이라 고민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예배에 가는 것이 형제들을 근심하게 할 정도의 집안이 아니라면 반드시 주일 공예배에 참여하십시오. 갈수 있는데도 안가는 이중적인 신앙인이 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리고 가게 되면 고향 교회 분들에게 반갑게 인사하시고 간단한 자기소개는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탁 하나는 고향교회를 지키는 담임목사님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하나 가져가서 인사와 함께 직접 드리든지 아니면 주위 분들 통해 전달하셔도 큰 힘이 되실 것입니다. 이때 자녀들에게 꼭 인사시키는 예의를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잊지 못할 교육이 될 것입니다.



 


3. 본 교회 예배나 새벽기도에 대한 일정을 잘 보시고 혼돈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운공동체는 당회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추석 당일날 주일 예배는 1,2부 연합해서 한번만 11시 30분에 드립니다. 점심을 함께 나누고 오후 세대통합예배는 드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새벽기도회는 없습니다. 그리고 수요일 5시까지 교회 행정실은 휴무입니다. 3일 저녁 수요기도회부터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진행됩니다.



 


4. 선물에 대한 부담을 갖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운공동체교회는 원칙적으로 한 개인이 저를 포함한 한 사람의 교역자에게 개인적으로 선물을 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즉 1:1선물은 안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대체로 잘 지켜져 왔습니다. 그럼에도 선물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 난감 할 때가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교역자들로 하여금 원칙을 어기는 사람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지금까지도 주로 그렇게 했지만 개인적으로 하신 것은 교회 행사 때 행운권 추첨을 통해 선물로 사용될 것입니다. 꼭 하시고 싶은 분들은 장로님들을 통해 누군지 모르게 하시든지, 아니면 한 사람이 교역자 전원에게 선물의 차별을 두지 말고 하시든지, 아니면 소그룹의 이름으로 단체로 하시는 것만 허용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이제 설명하지 않아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런 글마저 부담이 될 수 있기에 정말 정중하게 드리는 부탁은 우리 교역자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부담을 갖지 마시고 오히려 이런 기회에 이웃집에 사는 분들이나 VIP를 한번 찾아봐 주시기 바랍니다. 멋진 추석 보내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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