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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오늘 칼럼은 망설이다 씁니다. 이번 주 주보 속지의 1/4분기 재정보고서를 보시고 눈치챈 분도 있겠지만 교회 재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가장 하기 힘든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들도 가장 듣기 어려운 이야기일 듯 합니다. 무엇보다 여러분들이 헌금에 대해 희생하고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힘들다고 해야 할 일을 피한다면 그것은 좋은 리더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어렵지만 글을 올립니다.


 


지금까지 제가 생각한 교회 재정은 투명하고 가능한 합리적인 방향으로 지출되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이것을 우리 교회 재정에 적용하려고 노력했고 그것으로 인해 어느 정도 신뢰도 얻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어떤 것은 제 상처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본 헌금강요(?)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들, 불합리하고 투명하지 못한 지출에 대한 경험들의 반작용이었던 것입니다. 사실 이런 것들은 일시적으로는 필요하지만 그렇게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모든 사역원칙이나 방법, 신앙의 모델은 성경에 근거해서 건강한 상태에서 세워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성경은 지출에 대한 이야기보다 수입이라고 할 수 있는 헌금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헌금의 의미, 헌금의 희생을 통한 물질의 축복 등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부정적인 경험 때문에 당연히 말해야 할 것도 두려워했습니다. 어쩌면 저 때문에 받아야 할 축복을 못 받은 분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 삶에서 물질의 문제가 많은 경우 하나님 다음으로 실제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때가 많은데 말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 상처가 있는 사람은 위기 상황에서는 한순간 멋지고 매력 있을지는 몰라도 그 상처가 극복되지 않으면 위기 상황이 끝났음에도 누려야 할 축복을 누리지 못하는 것을 봅니다. 안식년을 보내면서 이 부분을 회개하고 건강한 맘으로 재정에 대해서도 가르칠 것은 가르치고 이야기할 것은 이야기하기로 힘들지만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것이 결국은 여러분들을 힘들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축복이 됨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런 저의 반성적 관점에서 재정에 대한 몇 가지를 단문 형식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건강한 마음으로 사실과 성경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리니 열린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1) 1/4분기 재정보고를 보시면 알겠지만 헌금의 전 영역에서 예산을 밑돌고 있습니다.


2) 자신의 수입에서 정직한 십일조를 부탁드립니다. 혹 매달 정직한 십일조가 어려워서 매월 자신이 작정한 십일조(월정헌금)를 하시는 분들은 석 달 정도만이라도 연속해서 온전한 십일조를 드려보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달라지는 것이 없는 분들은 다시 월정헌금을 하셔도 됩니다.


3) 수입이 늘어나거나 특별수입이 있는 경우에도 정직한 십일조를 부탁드립니다. 물론 수입이 줄면 십일조도 당연히 줄어야겠지요. 사업상 수입이 늘어난 경우, 또는 집이 팔리는 것과 같이 특별한 수입이 생긴 경우, 저 같은 경우 강사료를 받는 경우 십일조를 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4) 기도가 응답되거나 좋은 일이 생기는 경우 감사헌금부터 먼저 하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에 형편껏 목장에서 한턱을 내시든지 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우선순위에 맞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눔터에 겸손하게 나누어주시면 감사가 배가 될 것입니다. 


5) 주일 헌금도 의무감이 아니라 감사의 마음으로 드려졌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주일헌금을 하지 않든지 의무감에서 생각 없이 하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습니다.


6) 교회와 약속한 건축, 선교 헌금은 조금 어려워도 약속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건축헌금은 건축이 끝났지만 부채가 끝나는 날 까지 나누어져야 할 짐입니다. 우리 교회는 상대적으로 건축헌금이 많이 부족합니다.


 


7) 내년에는 좀 더 지출에 있어서도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습니다. 주님의 소원과 주님께서 우리교회에 주신 소명의 영역(가정교회,세대통합,직장사역,지역복지)에는 최대한 제대로 된 지출을 하고, 우리 자신들을 위해서는 아끼는 방향으로 나가야겠습니다. 예를 들어, 삶 공부를 수료하신 분들에게는 패를 제작해 드렸는데 이런 것들은 이제 종이로 해도 되지 않을까요? 그렇지만 이런 절약 의견들은 조심해서 내 주시기 바랍니다. 자칫하면 내 경험에 의존해서 지나치게 강요하게 되면 돈도 잃고 사람도 잃기 때문입니다. , 건강한 방식의 좋은 의견은 얼마든지 제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검토 후 적용하겠습니다. 교역자들과 당회원들도 노력하겠습니다.


 


8) 내년에는 재정에 대한 삶 공부를 개설해서 여러분들을 돕겠습니다. 재정의 공급자가 하나님이심을 제대로 배워서 온전히 순종하는데 가운데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은혜를 경험해야하기 때문입니다


9) 다시 한번, 이 글이 여러분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들과 하나님과의 관계성이고 신뢰의 정도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각자의 동기입니다. 어떤 사람은 바닥이지만 그럼에도 희생을 결단하는 가운데 오히려 채움을 경험해야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또  어떤 분들은 십일조를 산술적 기준에서의 십분의 일만큼 내지 못해도 하나님께서 십의 일조 한 사람의 헌신보다 더 귀하게 보실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결국은 각자가 양심과 진짜 믿음을 따라 심은대로 거둘 것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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