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가정교회 세미나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정말 잘 오셨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오시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셔서, 여러분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 것을 염원하게 하시고 실천하게 하시는 분(빌립보서2:13, 새번역)이시기 때문입니다.
저희 교회는 설립 된지 22년이 지난 교회입니다. 어느 개척교회나 마찬가지이지만, 개척자들의 눈물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그 수고만큼 교회는 성장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역사는 흘러가서 개척교회라는 이름을 뗄 수밖에 없었지만 여전히 개척의 미성숙함을 벗어나지 못한 교회였습니다. 아마도 많은 원인이 있었지만, 교회의 존재이유와 방향성에 대해 분명하지 못했던 것이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와중에서도 하나님께서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2004년 말의 리더십 교체와 더불어 우리 교우들은 긴 침체 속에서 도대체 성경적인 교회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또한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와 가정, 그리고 일상 속에서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왔습니다.
그 고민 가운데 저희가 도달한 결론은 우리교회와 삶의 기초는 기독교 세계관적이어야 함을 도출했습니다. 그 기초에 바탕을 두고 말씀에 기초해서 제자 삼는 교회, 세대통합사역을 통한 가정회복, 직장사역을 통한 일터 청지기 세우기, 지역복지를 통한 세상의 이웃으로서의 교회를 세우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이런 와중에 이 정신의 연장선상에 있는 가정교회를 만났고, 쉽지는 않았지만 2008년 5월 가정교회로 전환했습니다. 당시 장년 목장 14개로 시작해서 지금은 싱글, 장년 포함 31개의 목장으로 성장, 성숙했습니다. 그리고 교회학교 상황은 중고등부 (파워틴 청년팀) 7개 목장, 어린이 목장 6개입니다. 또한 부임당시 2:8이었던 남녀 구성 비율이 지금은 4:6 정도가 되었고, 리더십 그룹은 거의 5:5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 때문에 가정교회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모든 교회가 가정교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정교회가 결코 쉽다고 말씀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왜 해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것이 주님의 소원을 이루기 위한 그나마 가장 성경적인 정신이고 시스템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통의 그리스도인들이 주님 앞에 섰을 때 그래도 가장 떳떳할 수 있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저희들의 지난 4년을 돌아보았을 때, 교회는 좀 더 교회다워졌고, 성도는 성도다워졌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섬김과 기도의 희생을 통해 예수님을 닮아가는 부모의 모습을 통해 그 부모를 존경하며 부모처럼 살기를 소망하는 자녀들을 본다는 것은 다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유익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저희들이 무엇을 이룬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진행형이지만, 그 미숙함 가운데 숨어 있는 주님을 닮으려는 열정을 보시고, 아파하는 조국교회와 여러분의 교회를 회복시키기 위한 마음만 먹고 돌아가 주신다면 더 없는 영광이겠습니다.
우리 생각에는 느려서 답답하지만, 교회의 안좋은 면만 소리 높여 이야기하던 우리 남편도 변해 가더군요..물론 저도 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