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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고난주간을 기도와 섬김으로 보내고 계실 다운가족들에게 격려와 감사를 전합니다. 이 고난 주간 끝에 맞이하는 부활절이 단순히 2000년 전의 기쁨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과 인생의 실제적 소망이 되길 기도합니다.


 


저는 이제 들어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귀국 날짜를 정해놓고 나니 시간이 왜 이렇게 잘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나이가 들어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의 마음이 어떨지 조금 짐작이 됩니다. 그래서 들어가기 전, 조금이라도 객관적일 때 깨닫고 정리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놓치지 않으려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은 한국에서도 알려진 존 맥아더목사님이 담임하시는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를 다녀왔습니다. 남은 3주는 미국교회를 탐방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이 교회를 첫 번째 선택한 이유는 소위 미국답지 않은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흔히 미국교회하면 떠오르는 것은 최첨단의 시설과 영상 그리고 찬양팀 입니다. 그런데 이 교회는 그런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 교회는 다양한 세대들이 함께 교회를 구성하고 영향력 있는 교회로 남아 있습니다.


 


흔히 목회자들 세계에서는 이 교회는 설교로 성장했다고 말합니다. 담임하시는 존 맥아더 목사님은 유명한 설교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날도 1시간 20분 가까운 시간을 설교에 할애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한가지만은 아닐 것입니다. 저는 교회를 둘러보면서, 이 교회의 건강함과 성장의 요인을 하나님 중심주의위기의식에서 찾았습니다.


 


오늘은 위기의식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들에게서는 지금 미국의 상황, 미국 국민들의 영적인 상황, 그리고 미국교회가 놓인 상황이 위기라는 의식이 느껴졌습니다. 교회 성장을 자랑하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이 느끼시는 안타까움을 그들이 느끼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위기의식이 그들로 하여금 끊임없이 변화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존 코터가 쓴 변화의 리더라는 책을 보면 변화의 여덟 단계가 소개되어 있는데, 그 중 첫 번째를 위기의식으로 보고 있습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심각한 위기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이런 생각들이 분명하게 자리 잡고 있는 듯 했습니다. 그것도 72세가 넘은 목사님과 연세 많으신 장로님들로부터 말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들어갈 준비를 하면서, 문득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졌습니다. 지난 8개월 여러분들은 문득, 문득 교회를 생각하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요? 물론 아무 생각 없는 분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한 번쯤은 각자가 교회에 대한 생각을 해 보셨을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아마도 그 생각 가운데 어떤 것들은 담임목사가 있으면 결코 해 볼 수 없는 생각도 있었을 것입니다.


 


제가 이 칼럼을 쓰는 것은 바로 그 생각들을 잘 붙잡아 두시기를 부탁하기 위해서입니다. 단순히 교회에는 담임목사가 있어야 돼 하는 인기 영합적인 생각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없기 때문에 더 솔직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교회와 리더십과 자신의 믿음과 여러 가지로 나타났을 생각과 태도에 대한 것들을 잘 붙잡아 두시길 부탁하기 위해서입니다.


 


왜냐하면, 그 생각 중 어떤 개인의 생각도 절대화 되어서는 안 되지만, 그 생각이 변화를 위한 위기의식이 될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 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그 생각이 불평으로만 끝난 생각이라면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 생각이 자신과 교회를 돌아보는 조금은 위기가 섞인 생각이었다면 그것은 자신과 교회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제 안식년이 단순히 쉬는 시간이 아니라 많은 반성과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었듯이 여러분들도 이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몇 일 이라도 가져보시길 소망합니다. 물론 거기에 반성까지 더 해 지면 더욱 좋겠지요. 끝으로 저는 안식년을 보내면서 여러분들이 참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많이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7년을 하루같이 가 보기로 결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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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 기준으로 목회하시면 7년후 또 안식년 가시겠네요.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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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안식년 안갔으면 좋겠다는 사랑(^^;)으로 받아들입니다.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ㅎㅎ.7년은 그냥 상징적인 표현이고요..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대로 가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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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이 참으로 빠르네요..오시겠다고 긴장한 모습으로 원고지를 읽을때가 엊그제 같은데..또 한번 달려가 보는 겁니다. 어떤 분들은 4년 동안 무엇인가를 바꾸어 보겠다고 난리를 하는데 7년이면 무엇인가는 되겠지예! 모두가 함께하기에 행복합니다. 건강한 교회이기에 참으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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