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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성도간의 고용관계


교인들 수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교인들 간에 고용관계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너무 순진한 나머지 좋은 만남이 안타깝게 끝날 듯 하여 이 글을 씁니다.



 


1. 신앙의 연수와 일의 전문성은 항상 비례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은 교인들은 착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 까지만 생각하면 괜찮은데 착하기 때문에 일도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착한 사람이 모두 일을 못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착하기 때문에 반드시 일을 잘할 것이라는 것도 환상입니다. 일의 능력은 전문성과 열정 책임감 같은 것들이 결정할 때가 많습니다. 혹시 교회 안에서 사람을 찾게 되더라도 결코 신앙인이기 때문에 착하기 때문에 일도 잘 할 것이라는 생각은 접어 두시기 바랍니다. 또한 교회 다니는 사장님이라고 다 착한 사장님일 것이라는 것도 착각입니다. 일은 일로써 평가하고 평가 받아야 합니다.



 


2. 단점을 보기 전까지는 결코 쉽게 고용관계를 맺지 않길 바랍니다.


교인들 끼리 고용관계에서 끝이 안 좋은 이유는 서로 좋은 모습만 봤을 때 고용관계가 성립되기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목장, 예배, 성경공부를 통해서 서로를 경험하는데 사실 그 때는 모두가 진지한 모습만을 봅니다. 이렇다 보니 위기 상황이나 심각한 갈등상황을 경험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 좋은 모습만을 봅니다. 그렇지만 사람의 진짜 모습은 갈등상황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갈등 상황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곳이 바로 일터입니다. 이것을 감안하시고 사용주는 고용인을, 고용인은 사용주를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직장에 돌아가면 성도의 관계 이전에 분명한 고용인과 사용주의 관계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장님이 기독교인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직장을 선택했다가 상처를 받는 많은 경우가 이 사실을 몰라서입니다.



 


3. 처음부터 계약관계를 분명히 하시기 바랍니다.


교회 안에서 만났다는 이유만으로 고용인은 “알아서 잘 해주겠지” 사용주는 “이 정도 해 주면 되겠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세상의 모든 고용주는 사용주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받고 싶어 하고 사용주는 충분히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일을 시작하기 전에 분명한 계약이 필요합니다. 근로시간과 수당에 대해서 분명히 설명을 하고 문서로 만들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혹 이 과정에서 계약이 성립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제발 상대방에 대해 목장이나 친한 사람에게 이야기를 흘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건 정말 유치한 행동입니다. 계약이란 성립되기 전까진 얼마든지 하나의 의견이고 입장일 뿐입니다. 또한 어떤 경우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일하다가 언제든 헤어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누가 깨든 한쪽이 깰 수 있습니다. 그러니 먼저 깬 사람을 원망하지 마십시오. 그 사람이 안했으면 당신이 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 몇 달이나 1년 정도 해 보고 둘 다 만족할 때 정식 계약을 맺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4. 그럼에도 서로가 고용관계에 대한 하나님의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 하십시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어디에서 일하든지 고용인이든 사용주든 동일한 원리를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고용인 여러분,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들처럼 눈가림으로 하지 말고, 사람에게가 아니라 주님께 하듯이, 기쁜 마음으로 섬기십시오. 사용자 여러분, 고용인들에게 이와 같이 대하고 위협을 그만두십시오. 여러분이 가진 것으로 그들을 섬기고 보살펴 주십시오(엡6:5-9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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