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세상을 축복하는 우리교회(1): ‘궁거랑 한마당’을 섬깁시다.
세상을 축복하는 우리교회(1): ‘궁거랑 한마당’을 섬깁시다.
우리 교회가 위치해 있는 동네 이름을 삼호동이라고 부릅니다. 20년 전에 이 곳에 교회가 세워질 때 당시 개척하신 분들의 마음 속엔 일차적으로 삼호지역의 복음화의 소망이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존재 이유 가운데는 ‘세상을 축복해야 할 사명’이 당연히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교회만을 위해 존재한다면 그것은 반쪽짜리 교회입니다.
그렇지만, 교회가 세상을 축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첫째는 교회 자체가 세상에 축복을 흘러 내려 보낼 만큼의 역량이 준비 되지 않아서 못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교회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준비가 되었다 할지라도 이웃이 기회를 주지 않으면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배타적인 주변 환경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우리교회는 지난 몇 년 간 우리가 할 수 있는 한해서는 최선을 다해 이웃을 섬겨왔고 이제는 어느 정도 역량까지 갖춘 듯 합니다. 또한 감사한 것은 지역 주민들이 우리를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섬길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중의 하나가 ‘궁거랑’ 한마당입니다. 교회 옆 냇가가 있습니다. 이것이 활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궁’이라고 하고 냇가의 옛말인 ‘거랑’과 붙여서 궁거랑 한마당이라고 부릅니다. 매년 벚꽃이 피는 4월 초 중순에 열립니다.
올해는 이번 주일 지난 4월 9일 토요일입니다. 작년 이 날 우리교회는 벚꽃 축제에 오신 분들을 위해 봄꽃(정확하게는 작은 화분에 담긴 초화)을 나누어 드렸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이것이 소위 대박이었습니다.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는가 봅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꽃을 만드신 것은 보고 즐거워하라고 하신 듯 합니다. 올해 남구청과 동사무소에서 궁거랑 한마당을 기획하면서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가 다운공동체교회 봄꽃 나누는 행사였다고 합니다.
얼마 전 관계자 분들이 제 목양실을 찾아왔습니다. 올해에도 도와줄 수 있느냐고 말입니다. 제가 “슈어”(번역하면 ‘당근’)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올해 전도개발원에서는 작년보다 배나 많은 3000송이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많은 이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10시 30분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시간대별로 사람이 필요할 것입니다. 오늘 유인물을 보시면 자신이 섬길 수 있는 시간을 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30분도 괜찮습니다. 나오셔서 분위기라도 한번 느끼고 가십시오. 돈 주고 살 수 없는 사람사는 맛, 섬기는 맛, 봄의 맛을 느낄 것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사랑하는 다운가족여러분!
섬김은 특권입니다. 하늘 복 받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는 섬김이라는 것은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믿고 살아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세상 일이라는 것이 마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또 그렇게 하다보면 하나님께서 어느 날 큰 일도 감당하게 하시더라고요. 이것이 저의 믿음이고 신념입니다. 올해는 꽃 나눔 사역과 더불어 "무료통증클리닉" 봉사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 고등학교 친구이자 신경외과 의사인 석원석 집사가 와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도서관에서 봉사해 주기로 했습니다. 언젠가 우리교회 출신 의사선생님들이 봉사할 날이 올 줄 믿습니다. 주위에 편찮으신 분들 일단 모시고 와 보시기 바랍니다.
추신: 이날 강진구 장로님 초원과 싱글장년 초원은 연합목장 모임을 위해 출타합니다. 부담갖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 규모의 교회에서는 이것도 너무 좋은 일입니다. 두 초원은 잘 놀다 오시는 것이 교회를 섬기고 이웃을 섬기는 것입니다. 참 다운공동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