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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연수 다녀온 이재형 목사님의 이번 주 청년교회칼럼 “변화는 나부터”를 보고(교회홈페이지 사역칼럼 참조) 감동이 되어 양자연 사모님과 나눈 이야기를 쓰면 더 감동이 되겠다 싶어 덧붙이는 심정으로 칼럼을 씁니다.



 


지난 주 목요일 휴스턴 연수를 다녀온 이목사님 부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아내와 함께 네 사람이 문수산 밑에서 만나 오후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이 목사님도 이번 연수에서 느낀 점이 많았지만 제가 볼 때 양자연 사모 역시 그에 못지않았습니다. 특히 사모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이 많은 저로서는 (개인적으로 목회의 적은 목사자신이고 목회자의 적(?)은 사모라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양사모님이 자신의 정체성과 역할을 찾아가는 모습이 참으로 기뻤습니다.



 


그 자리에서 사모님은 목녀로 살 것을 다짐했고,(이미 이목사님 부부는 청년목장 하나를 섬기고 있습니다) 적은 사례로 인해 가끔 입술에서 나오는 “돈 없다”는 불평을 이제는 멀리하고 최선을 다해 목녀로서의 섬기는 삶을 살아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목장을 관리하는 차원이 아닌 내게 맡겨진 청년들을 영적인 가족으로 알고 그들을 세우는 목녀가 되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죄송하고 한편으로는 감사했습니다.



 


그 때, 제가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사모님, 이참에 사모라는 호칭을 내려놓고 목녀라고 교인들이 부르면 어떨까요?” 양사모님이 시원한 목소리로 “전 그게 더 좋아요!”라고 응답했습니다. 이 목사님의 허락도 필요한 것 같아 물었더니 이 목사님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또 상처 많은 사람은 담임목사가 물으니 그렇게 대답하지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사모(師母)라는 말은 ‘스승의 부인’을 부를 때 쓰는 말입니다. 존경이 담긴 호칭 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사회에서 이 단어는 그 말이 갖는 존경의 의미는 사라지고 흔한 호칭으로만 불려지게 되어버렸습니다. 은행에서 병원에서 특히, 교회에서도 흔한 호칭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최근 나온 국어사전은 ‘목사(아마도 담임목사)의 부인’이라는 해석을 덧붙였습니다.



 


그렇지만, 교회에서는 목사의 아내뿐만 아니라 모든 교역자들의 아내를 사모로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젊은 사모님들이 그 호칭에 맞는 준비가 되지 않아 힘들어 하는 경우도 봅니다.(아이들이 자신들을 지도하는 교역자의 아내를 사모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사실, 교회에서의 호칭은 기본적으로 역할(직분)과 관련이 있는데 사모는 호칭임에도 어떤 교회에서는 직분이 되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물론 목사의 사모로서의 권위와 역할은 인정되어야겠지요. 참고로 제가 생각하는 사모의 정의는 '목회자의 아내이면서 (가장) 헌신된 성도'입니다.



 


저는 이번 양자연 사모님의 내려놓음(?)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합니다. 그러니 이제부터 여러분들은 양자연 사모님이 아니라 양자연 목녀님으로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목녀 안하는 사모님들 무시하거나 이름 부르지 마시고요. 그분들은 그대로 사모님으로 호칭하면 됩니다. 양자연 목녀님을 부를 때 좀 더 존경을 담아 달라는 것입니다. 이쯤에서 노명옥사모님 생각이 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조금 전 노사모님께도 이 글을 보여드리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노명옥사모님 역시 목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존경을 담아 노명옥 목녀님으로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노명옥목녀님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우리교회 목자목녀님들은 대부분 집사님이신데 이런 경우에도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집사님으로 부르기 보다는 목자목녀님으로 더 많이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목자목녀야 말로 우리교회에서 그 역할이 가장 확실한 직분이니까요! 그리고 이 호칭은 어떤 직분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존경의 호칭이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이렇게 하면 목자가 추천하는 서리집사님들과 구분이 되어 좋을 듯 합니다.



 


단, 장로님(권사님)들은 목자(목녀)이지만 초원지기나 기도와 섬김에 앞장서고 계시기 때문에 더 잘 섬기라고 존경을 담아 장로님(권사님)으로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이분들도 자신들의 목장에서는 목자목녀로 불려지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VIP들이 좀 더 부담 없이 목장에 적응할 듯 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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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학원생활 하다보면 처음신입생이와서 저더러 원장선생님이란 호칭을 하지않고 그냥 선생님이라고 부를때는 기분이 상한적이있습니다...호칭하나라도 내려놓기가 이렇게힘든데...,,정말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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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사모님은 목자님 아니셨나요? ㅎㅎ. 이목사님은 목동이구. 뭐 암튼 앞으로 목녀님이라 부를께요. 달콤살벌 목녀님 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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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수 후 두분이 이목사님이 목자로, 양사모님은 목녀로 결정했습니다..그렇다고 이목사님을 목자님으로 부르진 마세요..목장에서야자유지만,.장로님의 경우와 같다 하겠습니다. ㅎㅎ 그리고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모든 것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제 자라를 찾아보자는 것입니다. 오해없기를 바랍니다. 처음엔 좀 혼란이 있겠지만 자연스러울 날이 올 것입니다. 한번 노력해 보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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