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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 휴대폰을 일단 4개월 간 정지시킨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사역에 대한 “집중” 때문입니다. 집중이라 함은 바야흐로 지금은 휴대폰(스마트 폰) 시대임에 틀림없습니다. 이것을 잘 활용하면 분명 좋은 점도 있다는 것을 압니다. 저 역시 많은 일들을 휴대폰 문자로 처리했고 교우들과는 많은 소통을 했습니다. 그리고 행복했습니다!



 


그렇지만, 휴대폰은 전화기와 달라서 항상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오는 폰이나 문자를 안 받을 수도 없고, 어느 듯 저 역시 문자 중독 비슷한 현상이 생겨서 일을 하다가도 수시로 문자를 주고 받게 되고 어떨 때는 답이 안오면 섭섭하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교인들이 늘어나면서 통화량이나 문자량도 늘어나 6년 전에 비해 저의 통신비가 3배나 성장(?)하는 바람에 활동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지는 것도 부담이 되었습니다.



 


이렇다보니 사역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마디로 너무 분주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제가 배운 바로는 최종 리더는 공동체의 방향을 고민하기 위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배웠는데 이런 시간들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광고성 전화나 거절하기 어려운 집회 요청 전화들입니다. 그러던 중 저의 멘토 중의 한분으로부터 이 문제를 음성메시지 응답 기능을 가진 전화기로 해결한다는 말씀을 듣고 실천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미 이 기능을 가진 전화기를 구입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어떤 분들은 또 별나게 나댄다 하실지 몰라도 거저 잘 모르는 사람은 잘 하는 사람 흉내라도 내면 된다고 봅니다. 박목사가 부족해서 멘토따라 폼 한번 잡는구나 생각해 주십시오! 사실 바쁜 목사는 좋은 목사가 아닙니다. 열심히 섬기되 중요한 일과 급한 일을 구분하는 여유 있는 목사가 교회에도 덕이 될 것입니다.



 


일단 4개월만 정지시켜보겠습니다. 그 뒤 효과를 보고 다시 결정하겠습니다. 또한 삶공부 강의가 4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여기에 집중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가능한 후반기는 신학교 강의와 이미 잡힌 집회 외에는 교회 사역에만 집중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저는 주로 목양실에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절대 오해 하지 마셔야 할 것은 제가 여러분들의 전화나 문자를 싫어해서 이러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는 오히려 우리교우들과 건강한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오히려 전보다 더 많은 반응을 부탁드립니다. 절대 부끄러워 하시거나 부담스러워하지 마시고 벨이 세번 울리고 나서 삐소리가 나면 저에게 말씀하시듯 아름다운 목소리를 남기시면 됩니다. 좀 불편은 하시겠지만 대신에 아날로그적 향수를 즐겨보십시다!



 


제가 바쁘지 않을 때는 직접 받겠지만 대부분은 일단 음성을 남겨주시면 제가 다시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또한 저는 여전히 문자를 보낼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이 문자에 답을 하셔도 저는 받을 수가 없습니다. 문자 답 대신에 음성메시지를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당장 전화주십시오!! 247-1030으로! (이 상품은 9월6일부터 판매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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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새 이틀 남았습니다. 목, 금 중에 이 칼럼을 읽는 분들은 남은 특새 꼬오옥 참여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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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세시에 취침 하던생활이 이십여년 굳어져 새벽기도회는 저희에게는 잊혀져간것뿐 아니라,불 가능 그 자체로 인식되어있었습니다...하지만 남은 이틀 순교하는 각오로 도전할까합니다...(채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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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익숙함과 만족감을 늘 경계하며 새로움과 또 다른 변화와 좀 더 을 위해 노력하시는 목사님의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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