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새내기 또래 모임이 생겼어요.
지난 주에 청년교회 새내기들이 모여서 학년장을 선출하고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결과 문혜미자매와 조규빈 형제가 각각 남, 여 학년장으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새내기 또래 모임을 만드는 문제를 앞두고 나름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미 목장모임이라는 소그룹이 있고 또 우리교회가 지향하는 세대통합의 정신에 역행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약간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새내기 또래 모임의 활성화가 오히려 목장이나 세대통합의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관찰해 본 결과 청년교회 1,2년차의 특징은 또래 간의 결속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목장 모임도 또래 친구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또래 친구가 목장에 참석할 때 같은 또래의 출석율이 높아집니다. 이 말은 또래 모임이 잘 이루어지면 목장 참석율과 예배 참석율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도교역자나 목자보다도 또래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이 현실인 만큼 건전한 또래 모임을 통해서 새내기들이 공동체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내기 또래 모임을 만든 또 하나의 이유는 자칫 잘못하면 같은 년 차 안에서 끼리끼리 노는 현상이 일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울산파와 서울파, 기존멤버와 새내기 간의 서먹서먹함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모임을 통해서 또래 안에서의 하나됨을 이루는 것이 새내기 또래 모임의 중요한 목적 중에 하나입니다.
이번 주 주일에 학년장의 주도로 첫 모임을 갖습니다. 많이 격려해 주시고, 그 격려가 진실이라는 것을 보여 주시기 위해서 두 번째 모임에는 선배들이 한 턱 쏘는 것이 어떨까요?
아무튼, 건강한 새내기 또래 모임을 통해서 청년교회가 더욱 하나되기에 힘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채병국 형제님은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당당한 청년교회의 회원인 만큼 새내기 또래 모임에 참석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