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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성가대(찬양대)가 없는 이유


우리 교회를 방문하거나 등록하는 분들로 부터 많이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강단에 신발을 왜 신고 올라가느냐는 단순한 질문부터 시작해서 “남,녀 전도회가 왜 없느냐?, 월요일에는 왜 새벽기도회를 하지 않느냐? 왜 금요기도회를 하지 않느냐? 수요예배가 없느냐? 헌금시간을 왜 가지지 않느냐? 왜 주보에 헌금한 사람 이름이 없는가? 그리고 아마도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는 ”성가대(찬양대)가 왜 없느냐“입니다. 아마 이 질문이 많은 이유는 예배 중에 그것이 드러나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위의 질문들은 우리교회에서 처음 예수 믿은 분들이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를 좀 아는 분들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처음 예수 믿은 분들은 모든 교회가 우리 교회처럼 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 교회 역시 다양한 하나님의 교회 중의 하나 일 뿐입니다. 지면상 많은 이야기를 할 수는 없고 성가대(찬양대: 이렇게 표기하는 이유는 어떤 사람은 성가대가 맞다, 어떤 사람은 찬양대가 맞다 하는데 제가 잘 몰라서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찬양대가 맞다고 봅니다) 를 공식적으로 없앤 것은 2006년 연말 사역박람회를 앞두고서입니다. 당시의 분위기를 알고 싶으신 분은 홈페이지 사역컬럼 no.71번을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오늘 이 자리에서는 현실적인 이유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래의 몇 가지 이유 때문에 담임목회자로서, 또 교역자들과 장로님들의 뜻을 한 번 더 물어서 아직까지 우리 교회는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성가대 또는 찬양대, 중창단을 허락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물론 그 대안도 말씀 드릴테니 끝까지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1) 다운공동체교회의 사명에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교회가 새로운 사역을 정할 때 가장 큰 기준은 성경적인 정신과 우리교회의 개척정신, 그리고 담임목회자가 새로 청빙될 때 밝힌 목회철학에 준해서 정하려고 노력합니다. 담임목회자를 청빙한다는 것은 바로 이것에 동의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어떤 교회 등록교인이 된다는 것은 바로 이것에 따른다는 암묵적 합의 인 것입니다. 앞서 나열한 우리교회에 없는 기관이나 모임은 이런 이유 때문에 없어진 것들입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 기준의 가장 분명한 공통분모가 있다면 그것은 “영혼구원”과 “하나님 나라(기독교적 공동체)”입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아직까지 저희 교회 입장에서 볼 때, 성가대(찬양대)는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일과 공동체를 세워 가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영혼 구원하는 교회가 되자면 안 믿는 분을 섬기기 위해서 같이 앉아 예배를 드려야 하기도 하고, 예배 후에 식사도 같이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성가대 활동을 하면 이 부분이 약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제가 주로 가 본 교회나 또 부임했을 때 다운교회도 성가대 계신 분들의 남편이 예수를 믿지 않는 분들이 많았고, 성가대 계신 분들이 전도를 거의 못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편견일수도 있으나, 부부가 성가대 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도 주로 주변에는 같은 성가대를 하는 믿는 분들만 있었지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공동체적인 관점에서 볼 때도 이런 저런 이유로 찬양대에 들어가지 못하는 분들(?)에 대한 목회적 미안함도 제게는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교회가 우리 처음 성가대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교회도 성가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제 단순한 소신은 찬양을 하나께서 기뻐하시지만, 영혼구원을 더 기뻐하신다는 것입니다.



 


2) 아직까지 우리는 주요사역에서 기도하고 섬길 사람이 모자랍니다.


지난 6년을 돌아봅니다. 겨우 교회의 존재이유를 확인하고, 방향과 비전을 정하고 시스템을 갖춘 시간이었습니다. 돌아보면, 세 가지 미션(가정교회, 세대통합, 직장사역)중에서 이제 겨우 가정교회가 틀을 갖추어 가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 목자, 목녀들이 이제 목회자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우리는 “기도”하는 사람이 너무 부족합니다. 이 글을 읽는 우리 교우 가운데 성가대를 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제가 감히 부탁합니다. 먼저 기도해 주십시오! 제가 만약 기도도 하지 않고 매주 설교만 한다면 저를 목회자로 인정을 하시겠습니까?



 


특히, 교육부를 생각할 때 마다 가슴이 답답합니다. 6년 세월을 뭘 했나 싶습니다. 특히 어린이팀의 경우 교역자가 6번 바뀌었습니다. 1년에 한번 바뀐 꼴이 되었습니다. 부임하던 날 우리교회 한 시온 양이 예배 중 새로 온 담임목사에게 읽은 편지 중에 “제발 전도사님이 자주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편지가 있었는데, 그 약속을 마치 일부러 의도적으로 깨려고 한 것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가정교회에 집중하다보니 교사들을 재교육시키고 돕는 일에 소홀히 해 졌습니다. 그런데 재미난 사실은 목자나 목녀를 웬만큼 하시는 분들은 교사도 잘하고 노래도 어느 정도 하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결국 이 분들이 또 하나의 사역이 생기면 처음엔 어떨지 몰라도 결국은 집중력이 떨어지고 부담이 될 것이 염려가 됩니다.



 


사실, 누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교회의 3D 영역이 있는데, 기도, 전도, 구역장(목자,목녀, 화장실 청소)라고요. 그러니, 기도 열심히 하고, 전도하고, 열심히 사람 섬기고, 화장실 청소 열심히 하는 사람이 그러고 나서 찬양대를 하겠다면 누가 말리겠냐고 말입니다. 전에 가정교회를 하기 전에 목자나 목녀가 아닌 어떤 분이 예배 중에 특송을 하니까 한 분이 시험 들어서 목사님은 그 집사님 편애한다고 합디다. 그런데 지금 노래 좀 하는 그 분들이 다 목녀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한 번씩 특송을 세워도 아무도 이제는 그런 말 하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 사람 맘 다 똑같고 세상 이치 다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3) 찬양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부탁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찬양을 좋아하시는 여러분들! 여러분들의 은사를 썩히는 것이 얼마나 힘드신지 잘은 모르지만, 성육신 하는 심정으로 교회의 방침을 먼저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누가 봐도 섬김에 앞장 선 사람들이 모여 그 바쁘고 힘든 중에 찬양까지 한다면 누가 말리겠습니까? 우리 교회에는 아마 전도회 회장하고 싶은데 참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금요일마다 철야하고 싶은데도 목장가는 사람 있습니다. 물론 가끔 기도원에 가서 재충전하고 온다는 것을 압니다.



 


더불어, 부탁합니다. 성가대 대신에 우리는 회중 찬양 시간이 있으니 그 때 마음껏 화음도 넣어주셔서 노래 못하는 사람들 좀 밀어주고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교육부나 목장, 아동센터 등에서 찬양담당 교사로 봉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장례식이나 결혼식 각종 예배 때 특송으로 섬겨주시면 안될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성도의 기본인 기도와 전도와 굳은 봉사에 앞장서 주시면 안될까요?


 


마지막으로 이것은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삶 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한 일이 있거든 꼭 그때는 “간증 특송”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치 우리교회 새가족이나 기존 신자들이 삶 속에서 또 성경공부하면서 변화된 간증을 하듯이 살다가 은혜가 임할 때 그것을 찬양으로 표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럴 경우는 행정실에 미리 신청을 해 주시면 그날은 “간증” 대신에 “간증 특송”으로 하나님께 영광돌리고자 합니다. 물론 간증 특송은 꼭 혼자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두 세 사람이 모여 중창을 준비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절기 예배 때는 교회가 리더를 임명하고 자원하시는 분들이 모여 일시적으로 찬양대를 조직해서 연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해도 채워지지 않는 분들은 교회 밖의 합창단 같은 곳에 가입하셔서 그 열정을 채워보실 것을 권면해 봅니다. 그럼에도 마지막 드리고 싶은 말씀은 성가대(찬양대)를 아직 허락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성가대뿐만 아니라 여러분 각자의 은사대로 마음 껏 사역하게 해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추신: 특별한 목적이 있는 예배나 행사가 아닌 경우, 예배 중에 순서를 맡으신 분들은 가능한 정장을 부탁드립니다. 그것이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남성들은 가능한 정장(여름에는 와이셔츠에 타이만이라도)을 부탁드리고, 여성분들은 눈길에 부담을 주는 옷차림은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순서를 맡으신 분들은 앞줄에 앉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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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가는 교회라 역시 다르군요. 참고로 저희도 성가대가 없어요.찬양하고 싶은 사람 끼리 모여 특송 합니다.은혜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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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역칼럼을읽다보면다시금초심을회복할때가많습니다.힘들고잘안되는부분이있지만그래도끝까지하나님의뜻을이루기위해몸부림치는건강한교회와목회자와 함께하는사람들을만난것이큰복인것같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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