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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이번 주일 오후 흔히 다른 교회에서는 볼 수 없는 그림을 우리는 보게 될 것입니다. 영아부(2세이하)에서 유아부(3세-4세)로의 진급식을 연말이 아닌 한 여름에 갖습니다. 흔히 이것을 일반학교에서는 ‘코스모스 졸업’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아이들의 발달 상황이 갈수록 개인차가 심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6명의 영아부 아이들, 우효신, 김선민, 이예주, 최예라, 박예승, 권민구 어린이가 진급을 합니다. 영아부가 24개월 이하의 아이들로 구성되지만, 이미 17개월 정도만 넘어가면 영아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번에 진급하는 아이들도 17개월에서 23개월 사이에 있는 아이들입니다. 저는 이런 작은 결정이 굉장히 변화에 잘 반응한 큰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더 격려하고 싶은 일은 진급식을 하면서 이 아이들을 지도하던 영아부 교사들을 함께 유아부로 올려 보냈다는 사실입니다. 이들을 지도하던 손정순, 백상림 선생님께서 함께 유아부로 올라갑니다. 굉장히 지혜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당황하지 않고 새로운 부서에서 잘 적응하리라 보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을 보면서 교회교육에 대한 그림을 조금 여러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1) 교역자들이 전문성을 갖추어서 오래 동안 사역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흔히 교회교육에서 안타까운 현상 중 하나는 잦은 교역자의 교체입니다. 우리교회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부교역자를 믿지 말고 평신도를 키우라고 합니다.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탁월한 평신도가 나오면 언제든지 고려하겠습니다만 원칙은 교역자중심으로 가고자 합니다. 현재 교역자들도 또 교사들도 이 점을 아시고 오래 있을 각오와 준비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교우들도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교사 임명권을 차차 담당 교역자가 갖도록 할 생각입니다.



 


2) 어린이팀은 말씀교육, 성품교육, 독서교육이 교회교육의 세 기둥이 될 것입니다.


최근 교역자들과 우리교회 교육의 방향에 대해 확정한 것은 말씀과 성품과 독서교육입니다. 적어도 어린이팀까지는 이 틀을 기본으로 할 생각입니다. 이것을 기둥으로 선교나 봉사, 예술적 기회를 제공해 볼 생각입니다. 이 틀에 맞는 사람을 준비시키고 동역자들을 세우는 일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헌신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3)진급에 대한 기준을 탄력 있게 활용할 것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영아부에서 유아부로 올라가는 것처럼, 전 부서에서 이 제도를 좀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지금 6학년의 경우도 마음은 이미 청소년팀에 가 있습니다. 오히려 조금 일찍 올려 보내는 것이 훨씬 더 공동체에 적응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고3들도 마찬가집니다. 특히 대학을 타지로 가는 경우 다운교회 청년부에 소속감을 갖기도 전에 떠나 버리기도 합니다. 오히려 조기 진급을 통해 충분히 청년부에서 소속감을 가진 후 떠나면 방학에 내려오더라도 훨씬 더 예배나 목장에서 케어 받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 논의하에 올 가을부터 시행해 볼 생각입니다.



 


4) 진정한 교회교육은 교회에서가 아니라 가정과 학교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기독교 교육학자들은 이제 교회 내에서는 교육으로는 우리의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하기가 어렵다고 봅니다. 또한 그들이 세상 속에서 믿음으로 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눈을 돌린 곳이 가정과 학교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교회가 가정을 세우는 일과 정말 힘들지만 학교에 대한 꿈을 꾸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기독교 학교는 제 개인적인 소망이나 야망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길입니다.



 


사랑하는 다운가족 여러분!


그럼에도 제가 밝혀두는 것은 우리교회 교육이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겨우 장년교회의 방향과 시스템을 잡았을 뿐입니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훈련과 물질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것 이젠에 먼저 꿈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혹 제 글과 현실이 많은 괴리감이 있더라도 꿈이라고 여겨주시고 실현 가능한 일은 큰 그림 안에서 함께 생각을 맞추어 나가주시기 바랍니다.



 


 


추신: 이번 주 칼럼란에는 청년교회의 요청으로 청년목사의 칼럼이 실립니다. 이 글은 홈페이지 사역칼럼란과 영아부 진급식 순서지에 실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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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더 검토한 후에 청소년팀을-청년팀으로, 청년은-싱글장년으로 호칭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20살 넘으면 장년이고 대접해주면 장년 값을 하겠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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