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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2주 전, “강대상 대신에”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습니다. 내용의 핵심은 교회 강대상 교체 보다 몽골에서 유학 온 형제 “어투”의 여동생 “어쓰나”의 병원비를 위해서 개인적으로 후원을 해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보고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두 주 에 걸쳐서 2,580,000만원이 모금되어졌습니다. 참여하신 분은 11가정과 1개 목장입니다. 이번 주 수요일 송금해 드렸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참여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얼마를 하셨든지 간에 그것이 각자의 형편에서 얼마나 귀한 재물인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두 맘이 교차합니다. 하나는 금액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다는 것입니다. 헌금 시간을 가진 것도 아닌데 이 정도의 금액은 큰 금액입니다. 반면에 참여하신 분들은 생각보다 적다는 것입니다. 결국, 소수의 몇 분이 큰 부담을 감당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듯 합니다. 왜 그랬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면서 몇 자 나눕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 칼럼은 분명 감사를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오해는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그럼에도 정말 건강한 교회를 꿈꾸는 목회자로서 이런 기회에 물질, 특히 헌금에 대한 말씀을 드려봅니다. 저는 우리 교회 교우들이 평생 하나님의 청지기로서 아름다운 삶을 살다가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천국가기를 소망합니다. 특히 저는 물질과 시간에 있어서 청지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 훈련이 순간 순간 잘 되어지기를 부탁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한국교회 교인들은 두 가지 경우에 헌금을 잘 한다고 합니다. 교회를 짓거나 또는 내가 큰 은혜를 받거나 응답을 받았을 때라고 합니다. 그것도 아주 많은 금액의 헌금을 한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최근 평생을 제자훈련에 목숨 건 서울 모 교회 원로 목사님 조차도 많은 금액이 드는 건축문제가 논란이 되자,(그 헌금을 이웃을 위해 사용했으면 하는 사회적 요구) 예배당(그 분의 표헌은 성전)을 짓자고 하지 않았다면 이 정도의 금액을 모을 수 있겠느냐고 했겠습니다.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그럼에도, 정말 그럼에도! 저는 우리 교회는 달랐으면 합니다. 그런 큰 일이나 이름나는 일, 또는 내가 기준이 되어서 헌금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필요를 말씀하실 때 그때 그때 마다 내 형편과 믿음을 따라서 하나님 앞에 드리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것이 저는 진정한 의미의 신앙이라고 믿습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신앙은 내 인생의 주인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내 물질과 시간의 주인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그 분이 원할 때는 언제 든지 내 상황과 관계없이 돌려드려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한 두 사람이 많은 헌금을 통해 교회가 움직여지는 교회가 되기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힘을 보태 큰 일을 하는 교회가 되고 싶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이번에 많이 한 분들이 다음에 조금씩 하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안하신 분들, 형편보다 적게 하신분들을 향한 말씀입니다. 하하! 박 목사가 이렇습니다.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교회에서 목회해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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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울첫주는 서울에서, 지난주는 외사촌동생결혼식이 있어서 친정식구들 손님치루느라 정신이 없어서 헌금에 동참하지 못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짐을 나누어지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늦게해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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