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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짧은 칼럼으로 인사를 대신드립니다. 지난 금요일 허브목장 탐방 중 심상치 않은 복부통증을 느꼈습니다. 가능하면 표시내지 않고 목원들의 삶 나눔만이라도 다 듣고 자리를 뜨야겠다고 생각을 했지만, 두 사람을 남겨 둔 시점에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사정을 이야기 하고 바로 동강병원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새벽 3시까지 통증을 잡지 못하고 검사에 검사만 하다가 제가 제몸을 아는지라(?) 담석이 있는데 그것이 원인이 아니겠냐는 저의 의견에 시티를 촬영하기로 했습니다. 시티촬영까지 가면 거의 수술로 이어질 것 같아서 제가 병원을 옮기겠다고 했습니다. 이유는 얼마 전에 종합검사를 한 병원에서 수술을 하면 충분한 자료가 있어서 검사를 덜 해도 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생각은 좋았는데, 우리 나라 의료시스템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자료를 가지고 갔지만 조금 전 병원에서 한 모든 검사를 다시 반복하고 시티도 다시 찍었습니다. 아마도 그날 제가 방사능 엄청 쏘였지 싶습니다.


 


어쨌든 원인은 전에 부터 발견된 담낭(쓸개)의 돌때문이었습니다. 집회 일정 때문에 바로 수술하지 못하고 금요일로 잡았다가 상황이 더 가면 복강경으로 할 수 있는 수술을 절개를 해야한다며 잡혀가듯 빈 시간에 수술을 했습니다. 수요일 아침이었습니다. 보통은 2박 3일이면 퇴원을 한다는데, 심한 염증과 비뇨기과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아직까지 병원을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 드디어.첫?...먹는 것보다 배설이 얼마나 축복인지..)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병원에서 몇 일 있으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우리 삶에는 결코 우연이 없음을 믿고 사는 목사로서 하나님께서 작은 고통을 통해 더 많은 것을 가르치시는구나 생각을 합니다. 오늘은 두 가지만 나누고 칼럼을 마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을 축복하고 싶습니다. 정말 건강하셔야 합니다. 인생이 죄로 인해서 나이가 들면 여기 저기 고장이 나겠지만 그런 중에도 몸의 청지기가 되어 가능한 건강해야 겠습니다. 혹 이미 이곳 저곳 불편하신 분들도 그런 상황 가운데서도 즐거운 삶을 위해 힘쓰야겠습니다. 병원 관계자 분들이 저보고 병원 생활을 즐기신다고 칭찬을 합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겠지요. 시간이 가면 다 해결이 되니까요.


 


두번째, 제가 참 많이 회개 한 것은 지금까지 병문안이 얼마나 인사치레였는가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아는 만큼 한다고,,,수술을 해보고 병실에 있으보니 환우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 듯 합니다. 목원 중에 교우 중에 편찮으신 분들 있으면 정말 자주 많이들 위로 해 주시기 바랍니다.


거저 함께 있기만 해도 힘이됩니다. 빈손으로 어떻게 가나 이것이 위로의 발걸음을 막지 않기를 바랍니다.  물론 저는 이제 그만 오셔도 됩니다. 목회자로서 다른 환우들에게 미안할 정도입니다. 정말 잘 모르는 분들 거저 한 공동체 일원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갈 수 있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길 소망합니다. 이번에 아파 보면서 여러분의 사랑을 참 많이 받는 목사구나 새삼 깨닫습니다.


 


추신: 그래도 주일 생명의 삶 반은 생명걸고(?) 강의 합니다. 도망이라도 가서 강의할 생각입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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