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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지난 1월12일 새벽 5시 (한국시간 오후 7시) 중앙 아메리카 카리브해 서인도 제도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인 아이티에 강도 7.3 강진이 발생하여 10-50만의 사상자로 추정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저는 교회 설립 20주년 기념주일을 맞이하여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들께 아이티 대지진 참사 복구에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릴려고 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 칼럼을 보시면서 너무 늦은 감이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목회자로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굳이 변명하자면, 헌금결정은 혼자 결정하는 일이 아니어서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1월12일이면 여러분들이 대부분 신년헌금을 한 뒤라 또 다시 헌금이야기를 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재난헌금에 대해서는 바로 결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결코 늦지 않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이티 인구는 약 900만 명으로 추정합니다. 그런데 이번 지진 가운데 살아남은 사람 중에서도 최대 300만 명이 직간접적으로 지진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구의 삼분의 일이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고아와 과부가 많이 생겼습니다. 어쩌면 복구는 이제부터가 시작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교회는 임직식 때 좋은 전통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것은 임직헌금을 무기명으로 한다는 것과 임직헌금을 교회 외부에 필요한 곳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11분의 장로, 장립집사, 권사로 세워지는 분들이 감사로 드리는 헌금 가운데 최소한의 임직경비를 제외한 나머지 전액을 아이티 돕기에 사용하기로 당회(장로,목사회의모임)에서 결정했습니다. 




또한 오늘 2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가 드리는 설립감사헌금 가운데 일부도 아이티 돕기에 보태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설립기념감사헌금은 다음세대를 위해 장학헌금과 도서관기금으로 사용해왔습니다만 이번에는 나누어서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알고 보니 아이티는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 우리나라에 지원금 2000달러를 보낸 적이 있는 우리가 신세진 나라입니다. 그 돈을 현재 시세로 환산하면 무려 800만 달러에 달합니다. 결코 적지 않은 돈입니다. 이제 우리가 갚을 차례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형편이 어려운 분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나라전체로 보면, 올해는 우리나라가 선진공여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 즉, DAC 24번째 회원국으로 정식활동을 시작한 해입니다. 그 일에 대한 국민적 자부심과 크리스천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서 “동등한 헌금은 아니지만 동등한 희생을” 주님께 올려드릴 수 있기를 부탁합니다.


추신: 후원금액이 정해지면 최소한의 봉사단원을 모집 참여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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