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교인 떠나갈 것을 각오하고 쓰는 새해 첫 칼럼
교회에서 가장 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있다면 바로 헌금이야기입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집니다. 그런데 정말 건강한 교회라면 금기시하는 것이 아니라 투명하게 이야기하고 솔직하게 요청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 송구영신예배 이후로 우리는 선교헌금과 건축헌금을 작정하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좀 하려고 합니다. 부담된다고 피하기보다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짐을 나누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오늘로써 올 11월까지는 헌금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결심합니다. 11월에 한 번 더 하려고 하는 이유는 내년 예산부터는 11월 달에 선교, 건축헌금 작정을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지금 시스템은 먼저 예산을 잡아놓고 작정을 하는데, 이렇게 할 경우 대부분의 경우 예산에 미달되기 때문입니다. 올해에도 예산의 50%만이 작정되었을 뿐입니다. 이제 그것을 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지난 해 마지막 목장모임을 통해 올해 선교와 건축이자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매달 선교헌금 400만원과 건축헌금 500만원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교회 세대수가(청년독립) 약 160세대로 잡았을 때, l세대 당 선교 헌금의 경우는 약 2만5천원, 건축헌금은 약 3만원의 헌신이 필요합니다. (물론 당시 유인물에는 기존에 하던 60세대가 전년에 하던 것을 그대로 하신다는 전제하에 나머지 100세대가 각각 2만원, 3만원의 헌신이 필요하다고 했음) 이제 지난 주 현황과 목회자로서의 고민 그리고 제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가. 2010 선교, 건축헌금 작정 현황
1)선교, 건축 모두 합해서 세대별로는 101 세대가 헌신해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2)금액은 매달 선교헌금 2,770,000원, 건축헌금 2,863,000원이 작정되었습니다.
3)예상한 것보다 훨씬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나. 고민 및 제안
1) 현실적으로 160세대가 똑 같이 짐을 나누어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수입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말 어려운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이 회복될 때까지 많이 받으신 분들은 다른 분들을 위해서 더 많은 짐을 나누어 져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성경의 정신입니다.(눅12:48) 혹, 형편이 되심에도 무조건 선교헌금 2만5천원과 건축헌금 3만원을 작정하신 분들은 한 번 더 기도하시는 가운데 짐을 좀 더 져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 연말 연시 너무 정신이 없어서 참여하기를 원했지만 아직 참여하지 못하신 분들은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꼭 작정서를 헌금함에 넣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작정서는 행정실과 2층 로비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서리집사 이상의 제직들 가운데 아직 참여하지 않으신 30명의 제직들께 부탁드립니다. 제직은 말 그대로 교회의 짐을 가장 앞장서서 나누어 책임지는 분들입니다. 형편이 되시는 분들은 꼭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3) 이제 다음 주 까지만 작정을 받고 얼마가 작정되든지 간에 올해는 더 이상 요청하지 않고 그 금액에 맞추어서 선교사를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건축 헌금의 경우는 “원금상환에 써야 할 증축헌금” 과 경상비를 가지고 이자를 갚아가도록 당회를 열어 결정 하겠습니다. 단, 작정하신 분들이 석 달 정도 헌금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 재정부에서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운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맘 상하는 일 없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