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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흔히 교회에는 교역자 외에 직원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중에 나와서 일하는 평신도를 말합니다. 그러나 교회헌법상으로는 틀린 말입니다. 교회직원이라는 말은 목회자들과 장로 권사 집사들을 직원이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교회가 회사처럼 돈으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교인들의 순수한 헌신으로 세운다는 교회의 본질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현실적으로 직원이라고 하기엔 그들을 대우하는 물질적 문제에 있어서 합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것은 넌센스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애매함을 해소하기 위해 어떤 교회들은 이런 분들을 “간사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간혹, 간사님들을 무슨 교회의 머슴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동등한 평신도로서 또는 장로 권사 집사로서 좀 더 헌신했는데도 말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경우 교회에서 소위 간사로 일한 분들이 교회에 대해 아픔을 안고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텝” 으로 정의하고, 호칭은 교회에서 사용하는 호칭인 “집사님”이나 “선생님”, 또는 “형제, 자매”로 부르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그렇게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스텝’은 왜 필요할까요? 한마디로 시대상황 때문입니다. 현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훨씬 높은 수준의 헌신, 예를 들면 사역의 지속성과 헌신이 요구됨에도 사람들은 과거의 농경시대와 달리 더 바빠졌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교회만 해도 맞벌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봉사의 차원에서 요구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두 번 잠깐 나와서 봉사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과거처럼 3-4일을 교회에 나와서 봉사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교회 일을 유급으로 사람을 쓸 수도 없습니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교회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고민하다가 올해 교역자 회의와 정책당회를 거치면서 몇 가지 방향을 잡았습니다. 1)교회에는 복음사역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스텝이 필요하다. 2) 현 규모에서는 우리 교회 스텝의 경우 행정사무를 제외한 봉사의 경우 3-4일 정도 일하는 파트타임이 적절하다. 3)사례는 월급이 아닌 감사의 “사례”로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거의 교통비 수준입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일하실 분들의 경우 이 일이 가족의 생계를 위한 생업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스텝을 소개하겠습니다. 송금화 집사님은 계속해서 교회사무와 (독거)노인사역을 맡아서 일할 겁니다. 작년까지 도서관과 카페까지 맡아 일하시느라 거의 슈퍼우먼처럼 고생하셨습니다만, 올해는 좀 더 자신의 은사를 따라 집중하게 되겠습니다. 두 번째 김외숙 집사님은 대륙횡단과 기독교사연수, 기독교학교 일을 주관하는 ‘괜찮은 청소년’ 사역과 목회도우미 역할을 계속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3일을 일하게 될 것입니다. 참고로 김집사님의 사례는 괜찮은 청소년에서 지급이됩니다.


 


그리고 올해 새롭게 한 분이 스텝으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김은희 자매입니다. 은희 자매는 도서관과 그의 전공을 살려 교회 홈페이지 관리 및 주일 광고를 PPT로 만드는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도서관 사역의 활성화를 기대합니다. 역시 3일을 일하겠습니다. (참고로 아동센터 스텝은 내년 인사가 확정이 되면 제대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다운공동체 교우 여러분!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이 말은 우리 각자가 지체가 되어 섬긴다는 의미도 있지만, 부활하신 예수님, 그래서 이제는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삶을 교회가 보여주어야 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는 시스템의 변화가 때를 맞추어 필요하다고 봅니다. 교역자와 스텝, 그리고 교회의 직원인 여러분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세상에 그리스도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교역자와 스텝을 세우는 것은 교인들의 일을 덜어주기 위함도 아니고, 스텝들이 교인들 위에서 군림하게 하기 위함도 아닙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주님의 소원을 좀 더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함입니다. 주안에서 역할을 따라 서로 잘 섬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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