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목회칼럼

 

추수감사절 목회서신


영화가 끝나고 나면 음악이 나오면서 출연진과 제작진, 그리고 협찬했던 업체들의 이름들이 죽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을 영어로 “Credits”이라고 부릅니다. 그것을 왜 Credits 이라고 부르는지를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가 최근 알았습니다. Credit 이라는 말은 신용이라는 뜻이지만, 누구에게 공을 돌리다라는 말로도 쓰입니다. 따라서 영화가 끝나고 이름이 오르는 것도 “이분들 덕분에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면서 한분 한분에게 공을 돌리는 것이고 그래서 그것을 Credit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런 기본적인 것을 이제서야 알다니! ^^




언젠가 김명민이라는 연기자가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열연을 한 이유로 모 방송사의 연기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때 그는 먼저 하나님께 감사한다라고 하더군요. “나에게 연기할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하지만, 연기를 위한 천부적인 재능을 주지 않으셔서 내가 끊임없이 노력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신 하나님께 너무너무 감사합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나를 위해서 기도해 준 사람들께 감사한다고 하고서는 마지막으로 다른 일반인들에 대한 공을 돌렸습니다. 당당히 하나님께 공을 돌리고 감사를 표현하는 모습이 감동스럽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많은 안티들도 그날은 댓글이 거의 없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사실 우리는 이런 거창한 것은 아니더라도 매일을 살면서 얼마나 하나님께 공을 돌리고 감사를 표현하면서 사는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적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수감사절을 지키도록 하신 것 일거라 저는 확신합니다.




“다운공동체교회”의 Credits입니다. 먼저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전쟁과 기근이 끝없는 세상에서 평화롭고 풍요로운 곳에서 살게 하신 것에 대한 감사, 단란한 가족과 건강하게 자라는 아이에 대한 감사, 이제껏 자격 없는 사람을 이 정도까지 이끌어주신 것에 대한 감사. 정말 감사할 것 뿐입니다.




또한 구석구석에서 섬기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먼저, 예배만 해도 보이지 않게 돕는 손길이 얼마나 많은지요! 안내부터시작해서 주차, 음향, 찬양, 간증, 그리고 무엇보다 예배자인 여러분에게 공을 돌립니다. 교사들은 또 어떻습니까? 여러분들이 없다면 우리교회 약 150명의 어린영혼들은 주일날 아마 헤매고 다닐 것입니다. 그리고 부엌에서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수고와 땀으로 예배가 이루어집니다. 그분들께 행복한 교회와 은혜로운 예배에 대한 감사와 공을 돌립니다.




목자목녀들에게 감사를 돌립니다. 성경적인 신앙생활을 해 보겠다고 섬김이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부족함에 울고 때로는 안타까움에 울고 그리고 작은 변화만 생겨도 감격하는 목자목녀님들께 공을 돌립니다. 주중에 사역하는 분들께 또한 감사를 돌립니다. 화요전도팀, 독거노인사역팀, 카페팀, 도서관팀, 지역아동센터, 그리고 중보기도하는 팀들에게 감사를 돌립니다. 교회 건물에 문제가 생기거나 손볼 일이 있을 때마다 소리 없이 일하는 분들게 감사를 드립니다. 남들이 잘 못 보는 쓰레기를 매주 치우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동역하는 교역자들과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돌립니다. 그리고 성경공부를 통해 배움에 헌신하시는 여러분들에게 공을 돌립니다. 400명 교인을 위해 새벽마다 기도하시는 약 40명의 새벽기도 용사들에게 공을 돌립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Credits을 기대합니다.




추신: 저희교회는 평상시 헌금시간을 따로 갖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절기 때는 헌금을 준비한 각 사람이 직접 자신의 헌금봉투를 들고 앞으로 나가서 헌금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오해나 부담이 없기를 바랍니다. 또한 절기헌금을 얼마를 해야 하느냐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해 봐도 아직 까지 대답이 없으시고, 여러 목사님께 물어보았습니다. “십일조만큼 하면 된다”는 것이 제일 많은 대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디 답이 있겠습니까? 때로는 더 할 수도 덜 할 수도 있겠지요! 정말 1년을 돌아보면서 감사한 만큼 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의무감으로만 하시지는 말고 의무감을 뛰어넘는 진정한 감사가 표현되길 바랍니다. 주님께서 우리의 중심을 분명히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목 날짜
다운공동체교회 미니연수(2박 3일) 안내 2024.03.26
목회칼럼은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단 댓글은 실명(로그인)으로만 쓸수 있습니다. 2020.06.19
칼럼을 대체하면서...   2006.06.25
칼럼 유감   2017.09.09
취임식보다 더 기뻐하실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   2023.03.30
충남 당진 동일교회 이야기   2017.05.20
충격요법! (2)   2009.07.18
축제를 앞두고 정근모 장로님께 보낸 글   2006.05.20
추수감사주일 감사헌금 보고 (1)   2010.11.06
추수감사절에 오신 우리가 참 많이 사랑하는 여러분들(VIP)께   2014.11.15
추수감사절에 소풍오신 여러분들(VIP)께   2015.10.24
추수감사절 목회서신   2009.10.24
추수 감사절의 달 10월!   2008.10.04
추석이 두려운 사람들(울산교회정근두목사님 칼럼)   2007.09.27
추석이 가까워옵니다^^;   2012.09.22
추석을 앞두고! (1)   2008.09.06
추석에 드리는 기도!   2008.09.12
추석 선물로 온 젊은 부부들과 싱글들을 통해 미래를 봅니다.   2022.09.09
추석 선물 꼭 하세요(?)   2010.09.17
총회를 앞두고 당부의 말씀   2006.11.12
촌스럽게 빨리오셨군요ㅋㅋ (2)   2013.05.30
초원이 재편성되었습니다.   2022.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