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휴스턴 갑니다!
살다보면, 입으로만 고백하던 말이 가슴으로 고백되어 질 때가 있습니다. 제가 오늘 아침 그런 경험을 합니다. 제가 가끔 여러분들을 향해 쓰던 말, “좋아합니다.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라는 말이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아침입니다.
지난 3일 부산의 하단교회 집회를 위해 매일 부산을 오가면서 지난 4년의 시간이 제 생각을 지나갑니다. 특히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하단교회를 보면서 특히 교회에 대한 생각이 많아집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한 순간도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안 되는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어서 드는 생각은 부족한 저를 따라준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들입니다. 진심으로 “조미감사존(존경합니다)!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목요일) 아침 11시 비행기로 인천에 가서 휴스턴으로 출발합니다. 제가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일부는 찬성을 하실 것이고, 또 어떤 분들은 관심이 없거나 또 어떤 분들은 꼭 가야되는가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선택은 지도자의 몫이며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왜 가느냐고 물으신다면, 세 가지로 설명하려고 합니다. 1)리더십 때문입니다. 저는 부교역자 생활을 제대로 해 보지 않은 목사입니다. 그래서 목회와 목회자에 대해서 본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늘 불안합니다. 그렇다고 어느 교회가 인턴십을 하라고 받아주는 곳도 없습니다. 그런데 휴스턴 서울교회가 그 일을 합니다. 특히 담임목사님이신 최영기 목사님이 자신과 함께 지내면서 자신의 모든 리더십과 영성을 나누어줍니다. 그래서 다녀오려고 합니다. 교회가 더 성장하기 전에 성장에 맞는 리더십과 영성을 엿보기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 가정교회에 대한 그림입니다. 저는 가정교회에 대한 그림을 구미남교회와 책을 통해서 그렸습니다. 다행히 나쁘지 않게 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안타까운 것은 소위 오리지널에 대한 갈증입니다. 지금 우리가 그리고 있는 가정교회의 시작은 휴스턴 서울교회가 처음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교회도 이것 저것 고민을 했겠지요? 그래도 원형에 가깝다 하겠습니다.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또 더 감당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보고 오겠습니다. 가다가 “이 길이 아닌 가벼?” 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3) 시스템입니다. 교회는 늘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힘들어 합니다. 그냥 막연히 장로는 이래야 돼 권사는 이래야 돼 집사는 이래야 돼 하다가 서로 생각이 달라 상처를 주고 받습니다. 이런 면에서 휴스턴 서울교회는 평신도와 목회자의 역할, 또 교회안과 밖의 사역에서 잘 정리된 교회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성장할 것을 대비해 배워오려고 합니다.
이 세 가지 목적을 잘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가끔 생각 나실 때는 문자나 메일을 보내셔도 됩니다. 서울교회 홈페이지(www.seoulbaptist.org)를 방문하셔서 글을 남기셔도 됩니다. 그리고 이번 방문에 아내가 동반을 합니다. 목사도 없는데 사모가 교회를 지켜야지 하실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사모가 목회에 대한 그림을 같이 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잘 보고 와서 잘 섬기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