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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지난 주에 이어서 오늘은 찬양팀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찬양팀이 예배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는 제가 좋아하는 정의 “영혼의 창을 여는 도구”라는 말로 대신하겠습니다. 사람 마음 열기도 어려운데 영혼을 열기는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그만큼 찬양팀이 예배에 있어서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부임초기 교회가 크지도 않는데도 불구하고 방문하시는 분들이 이 교회는 찬양이 살아있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교인이 100명도 되지 않을 때 이야기입니다.
분명 지금보다 단원들의 노래나 연주 실력이 부족했고 악기도 형편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이유는 찬양대원들의 마음과 기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죄송한 이야기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런 말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모든 책임은 담임목사인 저의 리더십에 있습니다. 또한 넉넉한 지원을 해 주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또 담임목사라서 어렵게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그 가장 큰 이유를 영성관리와 연습부족에서 찾고 싶습니다. 어느 날 부터인가 기도하지 않는 찬양대원이 하나 둘 생기면서 찬양팀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찬양팀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두번 새벽이나 또는 내가 서지 않는 예배에서 찬양인도자로서가 아닌 한 사람의 예배자로서 기도와 예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는 교사도 동일하다고 봅니다. 이 두 사역은 특히 영혼을 직접 만지는 분야이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무대에 서는 예배에만 참여하는 대원이 생기면서 영감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주일을 온전히 드릴 수 없다면 찬양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자신이 피곤하면 오지 않으면서 팀웤이 무너지고 곧 예배가 무너지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찬양팀! 결코 만만한 사역팀이 아님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보건데 찬양팀원이나 찬양리더가 설교자만큼이나 힘든 자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찬양팀에겐 적어도 실력보다 영성과 인격이 먼저입니다.


그 다음은 연습입니다. 찬양팀 사역은 솔로 사역이 아닙니다. 오케스트라입니다. 과거 소위 성가대 보다 어려운 것이 찬양팀 사역입니다. 먼저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하고, 그래야 다른 팀원의 마음의 소리가 들립니다. 이것이 안 되면 오히려 팀원이 많아지고 악기가 많아질수록 불협화음이 됩니다. 차라리 기타하나 들고 피아노 하나로 하는 것이 훨씬 나을 때가 있다 싶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것을 극복하는 길은 연습밖에 없습니다. 연습을 통해 서로의 단점을 파악하고 인정해 주고 하면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찬양팀 여러분 앞의 두 가지를 잘 기억해서 내년도 예배 때 마다 영혼의 창을 열어주시길 담임목사로서 부탁드립니다. 

추신: 이 글이 결코 지난 몇 년간의 찬양팀의 수고를 무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많은 수고에도 불구하고 한번씩 무너졌던 기억을 보편화 시킨 것임을 밝혀 둡니다. 아울러 예배 준비팀에게 알립니다. 강단에 트리가 아름답습니다. 데코레이션 팀이 만들어 준 아름다운 트리에 불을 켜고 껴는 일은 예배 준비팀이 해주셔야 합니다. 별난 목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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