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목녀예찬
저는 지난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2박 3일 동안 아내와 경주에서 약 240명의 목회자 부부들과 함께 가정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아마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모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어떻게 하면 “성경적인 교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울 것인가 하는 고민으로 온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분명 이 시대 그리스도인들은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합니다. 세상 사람들과 모든 것이 똑 같다면 구원을 얻은 우리를 어떻게 하나님의 자녀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저는 가정교회가 갖는 정신에 동의합니다. 저는 가정교회라는 틀 보다는 그 정신 때문에 목회적으로 동의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교회는 가정교회라는 정신의 입구에 서 있습니다. 단지 목장으로 편성했다고 가정교회가 이루어 진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운공동체 교회가 가정교회라는 이름으로 목장모임을 시작한지가 만 6개월이 지나갑니다. 가정교회의 정신이 뭘까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핵심 두 가지를 꼽으라면 “영혼구원”과 “섬김”일 것 것입니다. 다시 말해, 섬김을 통해 영혼구원을 하는 일일 것입니다. 그 섬김의 가장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이 있다면 목자 목녀일 것입니다. 목자 목녀 중에서 누가 더 힘들까 생각해 봅니다. 저는 당연히 목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목녀들이 많이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안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더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자신들이 동의해서 하신 분도 있고, 남편 얼굴 때문에 하신 분들, 교회에서의 위치 때문에 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안타깝고 부족한 부분이 있을 줄 압니다. 그럼에도 일단 가정을 오픈 하는 일도, 가족들 밥도 잘 안 챙기는 이런 시대에 매주 그들이 믿음 때문에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사실만으로 도 충분히 격려 받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목녀들 역시 그 섬김을 통해 하나님 앞에서 진짜 목녀로 훈련받고 있음을 우리가 기억해야 겠습니다. 먼저, 목자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믿음이 아무리 좋아도, 또 아무리 목자를 하고 싶다해도 목녀가 없으면 목자님들은 목자를 하실 수 없었을 것입니다. 부디, 목녀를 귀하게 여겨주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식사를 준비하고 차릴때부터 함께 해 주시고 설거지는 어떤 경우도 목자들이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목원들에게 부탁드립니다. 목녀들이 기쁨을 느끼는 경우는 작은 일들이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들은 이야기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목녀는 목장 식구들이 목녀라고 불러준 것을 기뻐했습니다. 어떤 목녀는 자신이 한 부족한 음식이지만 맛있게 먹어주니 고마워했습니다. 또 어떤 목녀는 목자목녀부부가 부부싸움한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모른척 하고 더 적극적으로 나눔에 참여하는 것이 고맙다고 했습니다. 또 어떤 목녀는 목장 식구들이 자신의 생일을 기억해 준 것을 고마워했습니다. 자신은 목장 식구 생일을 수없이 챙겨주었을 텐데 말입니다.” 저도 목녀들을 더 잘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목자모임 없고 목녀모임만 있습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