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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목사님과 함께 하는 대륙횡단 캠프’ 가 해마다 반복 되는 일이 어서 그런지 어느새 제 마음 한 구석엔 일상적인 일처럼 기도로 더 준비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주어진 일 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이 한 구석에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그런 안일한 생각이 지난 한 주간의 삶을 통해 깨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한 주간 동안 육신의 연약함으로 인해 병원 신세를 지면서 주님은 그렇게 게을러져 버린 제 자신에게 생각하게 하셨고 기도하게 하신 시간이 되게 하셨습니다. 여러 성도님들에게 걱정을 끼쳐 가면서 또 결국은 수업료를 지불하고서야 늘 늦게 깨닫는 제 자신을 볼 때 마다 아직도 멀었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부끄러워 머리를 들 수 가 없습니다.

토요일 아침 9시에 대륙횡단팀이 출발하고, 떠나가는 버스를 바라보면서 이제 한 달간 목사님 계시지 않는 교회를 잘 이끌어야 한다는 중압감이 아직 회복 중인 몸 때문인지 더욱 무겁게 느껴집니다. 여러 성도님들께서 기도와 섬김으로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매번 그랬듯이 여름 한 달 늘 말씀 준비에 힘쓰다 보니 여름을 지나고 나면 저도 모르게 저의 영성에 더 많은 은혜와 성장이 있었음을 발견하고 감사합니다. 아무쪼록 이번 여름도 제가 맡은 일들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또 안전사고 일어 나지 않도록 기도로 동역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갑자기 칼럼을 써달라는 부탁을 듣고 머리를 싸매며 적어 가는데 찾아오시는 분들도 오늘 따라 왜 그리 많은지.... 카페에서 차를 대접하면서도 마음은 콩밭에 가 있었습니다. 그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너그러이 용서하소서. 갑자기 해야 할 일들이 왜 하나씩 더 생겨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올 여름은 일에 파 묻혀 지치는 모습이 아니라 기도의 자리를 지키며 말씀 때문에 더 힘이 나는 그런 모습으로 교회와 여러분들을 섬기며 나가겠습니다.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해주시고 담임 목사님과 대륙 횡단 팀을 위해서도 도착 하는 날 까지 끊임없는 기도의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올 여름도 마무리 할 때에 서로에게 ‘위대한 여름이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신앙적으로도, 육신 적으로도 멋진 여름을 아름답게 수놓는 2008년 여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박상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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