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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아래 글은 휴스턴 서울교회(담임:최영기목사)에서 최영기목사님과 동사목회자로서 동역하는 이 수관목사님의 글입니다. 동사목회자란, 은퇴가 가까운 목회자와 함께 동역하면서 멘토링을 받으면서 목회준비를 하는 분을 뜻합니다. 가정교회의 분위기, 가족 간의 아픔, 그럼에도 자신의 부르심 앞에서 말씀을 붙잡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이 가을에 함께 나눕니다.

참고로 이 수관목사님은 어느 회사의 주재원으로 미국에 왔다가 가정교회를 통해 예수를 영접하고, 훈련받고 목자가 되어 많은 사람들을 주께로 돌아오게 한 후,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의 부르심과 은사를 확인받은 후 신학을 하고 이 교회에서 목사가 된 분입니다. 가정교회나 소그룹에 아직 소속되지 않은 분, 다른 사람들과 자꾸 부딪히는 분, 자녀를 키우다 힘드신 분, 섬기다 힘드시는 분들에게 한 번 쯤 생각하는 글이 되고 힘이 되는 글이 되시길 바랍니다. (박종국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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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저희 가정은 이렇습니다" 

2006년 하반기에 6개월동안 목회자 코너를 써보고 2년만에 처음인것 같습니다. 오래간 만이고 하니 오늘은 제 가족의 근황을 말씀드릴까 합니다. 제 아내는 여전히 잘 지냅니다. 아직도 저희가 싱글목장을 하고 있고, 아주 특별한 일을 빼고는 매주 저희집에서 모이기 때문에 매주일 청년들을 먹입니다. 많은 분들이 왜 동사목사가 되어서도 목자를 계속하냐는 질문을 가끔하시는데, 첫번째는 제 아내에게 그것보다 더 맞는 사역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끊임없는 열매 때문입니다. 저희는 목장 식구들을 그렇게 많이 섬겨 주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은 청년들이 와서 예수님을 믿고 삶이 빠르게 변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런 열매가 있으니 뭔가 하나님이 아직 일하시는가보다 싶고, 사역이란 내가 하고 싶지 않다고 내려 놓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이 옮겨 주셔야 한다는 원칙 때문에 계속하고 있습니다.


아내의 시력은 계속 나빠져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마주앉은 사람의 얼굴이 식별되지 않은지 오래됐고,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을 아주 불편해 합니다. 얼굴이 안보이니 인사를 할 수가 없고, 가만히 있자니 인사성도 없고 무기력한 사람으로 보일것 같아서 불편하답니다. 이해가 가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게있어 아내는 사르밧 과부의 기름병 같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왜냐하면 지난 10년간 “요즈음은 더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는 소리를 계속 듣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익숙한 곳에서는 일상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시력은 아직 남아 있으니 말입니다. 이 기회를 통해서 제 아내의 눈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고, 나빠지는 속도가 느려지고 멈추도록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있는 딸 아이는 이제 11학년이 되었습니다. 미국은 11학년이 한국으로 보면 고3 수험생이기 때문에 요즈음은 공부에 압박도 주고 있고, 본인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목표를 위해서 현재의 고통을 참는 훈련은 좋은 경험이 되기 때문에 목표한 대학을 진학하도록 계속 독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대학에 진학하느냐 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문제는 아이가 부모곁을 떠날 때까지 올바른 가치관과 신앙을 심어주고 (Right Value), 그것을 몸에 배도록 훈련시켜주고 (Right Behavior), 그리고 올바른 목표를 갖도록 (Right Purpose) 해주는 것이 부모의 책임인데, 이제서야 그것을 깨닫고 얼마 안남은 시기에 서두르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책임이고, 또 흥분되는 과정임을 느끼고 즐기고 있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 이수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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