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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얼마 전, 최근에 우리교회에 등록하신 가정에 심방을 갔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중에 등록하기 전에 우리교회에 대해 들었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그 분들이 우리교회로 오기 전에 우리교회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를 들은 것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부담되는 것은 새벽기도였다는 것입니다. 특히, 제직 그 중에서도 집사들의 자격 중에 일주일에 새벽기도 3번 이상 해야 한다는 원칙이 가장 부담이었다는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은근히 자랑스럽기도 했지만 이내 부끄러워졌습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먼저, 주님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기도에 대해 가르친 것 중에 절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외식하는 기도”입니다. 외식하는 기도를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사람을 의식하는 기도”입니다. 그런데 우리교회는 담임목사가 정한 원칙 때문에 담임목사를 의식해서라도 3번이상은 기도해야 합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목회를 얼마나 은혜롭게 하지 못하면 강제로 하는 것이 원칙이 되어 그것이 소문이 났을까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두 번째 부끄러운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대부분의 우리교회 제직이나 교사들, 기도해야 하는 직분자들이 전혀 담임목사를 의식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슬프기까지 했습니다. 믿음이 좋아져서 외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워 진 것일까 생각도 해 봅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기엔 지난 한 달의 통계가 너무나도 초라합니다. 제가 먼저 회개합니다. 제가 기도하지 않으니 아마도 저를 닮아서 일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지난 10여년 간 신정동에 있는 울산남교회를 담임하셨던 고 최덕훈 목사님의 “천국입성감사예배”에 다녀왔습니다. 첫 만남에서의 기질적인 차이로 살갑게 앉아 말씀 나눠 본적 없지만 그 분에 대해 한 가지는 분명히 들어왔습니다. 철저한 원칙주의자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오늘 많은 분들이 조사를 하면서도 동일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누군가가 그 사람을 일관성 있는 인격자로 기억한다는 것은 그것만으로 분명 치열하게 사신 분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런데 장례순서 중에 그 분의 지난 설교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이 암투병을 하면서 교인들에게 유언처럼 하신 설교에서 교인들에게 부탁한 것은 “기도”였습니다. 기도는 호흡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을 여는 열쇠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제직 여러분! 그리고 교우 여러분

저는 여러분들이 제가 힘들 때마다 보내주는 문자 내용 중에 “목사님 힘내십시오, 기도하겠습니다” 이 말을 그대로 믿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제가 외식하는 목사라서 여러분들이 새벽이나 수요일 저녁에 함께 나와서 기도해 주어야만 힘을 얻는 나쁜 목사입니다. 아직은 제 믿음이 그것밖에 되지 않음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화장실 갈 힘만 있어도 새벽기도 나와야 한다” 어느 목사님의 말을 제 생애에 쓰고 싶지 않았는데....저도 언젠가 고 최덕훈 목사님처럼 주님 앞에 불러가는 날 제일 아쉬운 것이 기도가 아닐까 벌써 걱정이 됩니다. 기도제목이 너무 많은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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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틀에 갇혀 있어서도 안되지만 틀이 없어서도 안되기에 나름대로 우리를 지켜주는 원칙이라 생각됩니다. 원칙에 앞서, 오늘 하루를 허락하심에 감사하는 마음을 새벽기도에 담는 인생이 복된 삶으로 받아 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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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님께 전화 받고 맘이 무지 설레든데요. 이유야 여러가지로..ㅇㅎㅎㅎ.동영상 설교 덕분에 금방 목소리 알아 들을 수 있었어요.새벽기도! 누구에게나 힘든거라 봅니다.그래서 저 나름대로는 작정 합니다.맘대로.내가 이겨 내지 못하면 게으름이나 죄가 나를 이기려고 문 앞에 엎드려 있으니..자식이 혼자 있는데 기도 안하는기 인간이가?누군가 외치는소리에 낼도..또 낼도..지금 우리는 모두 기도 할 때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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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윤희어머님! 따님 때문에라도 저희교회 위해 계속 기도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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