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이젠 교회에 대해 그만 아파합시다!
봄입니다. 그리고 부활절입니다. 인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그 죄 값을 치루시고 부활하사 우리에게 죄 사함 뿐 아니라 부활의 소망까지 열어 두신 주님의 보혈의 은혜가 여러분에게 흘러넘치길 기도합니다. 올해는 부활절 행사가 조금 축소된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증축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이유를 댈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일차적으로는 제 부족한 리더십 탓입니다.
두 번째, 오늘은 우리 교회적으로 아주 중요한 날입니다. 부활절을 크게 기념하지는 못하는 올해지만, 다운공동체 교회 역사에서 볼 때 오늘과 내일 저녁은 전환점이 될지도 모르는 날입니다. 바로 가정교회 전환을 위한 말씀 사경회가 있는 날입니다.
교회사적으로 보면, 부활하신 주님이 남긴 것은 보혜사 성령님과 교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둘의 공통점은 예수님의 사역을 계승하기위한 것입니다. 그런데 성령님은 문제가 없는데 늘 교회가 문제입니다. 왜 교회가 문제일까요? 정말 주님이 세우시고 우리에게 주신 선물인 교회가 문제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대부분의 문제는 우리의 오해와 고정관념에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어제도 교회 일로 어떤 지역주민 한분의 가정을 방문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 분들도 이웃교회를 다니시던 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오랫동안 교회를 다니지 않고 계십니다. 제가 알기에도 1년 이상입니다. 우리교회도 잠깐 온 적이 있습니다. 정말 누구 잘못일까요? 그러나 잘 못 이전에 우리 모두가 교회에 대해 함께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오늘 우리 가운데서도 여전히 교회에 대한 아픔을 가진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운교회까지 왔지만 여전히 마음을 열지 못하는 분들 있습니다. 또 어떤 분들은 정말 잘 몰라서 교회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이 있습니다. 또 우리 교회를 건강하게 잘 다니시지만 그렇다고 교회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다고 말하긴 어려운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 교회에 대해 우리가 함께 생각해 볼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갑자기 불어난 우리교회에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한 일이라고 봅니다. 이미 막연하나마 여러분이 들으신 것처럼, 우리교회는 가정교회로 전환합니다. 교회가 예배만 드리는 곳이라면 이런 것을 몰라도 됩니다. 그러나 교회는 유기적인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뭔가 변화를 할 때 그것을 함께 공유하지 못하면 또 낙심하거나 아프기 쉽습니다. 꼭 오셔서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7시입니다. 그래서 오후예배는 없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