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목회칼럼

설 명절을 잘 보내고 예배에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명절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모습(?)으로 기억해준 교우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에게 감사만 있기 보다는 어떤 부분에서는 명절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지도 않은 사고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주는 상처나 집안 문제 등의 앙금이 오히려 명절 기분을 망치기도 했을 것입니다. 저도 이번 명절은 긴 연휴라 엄청 기대를 했는데 몸이 병이 나서 한걸음도 못나가고 2박 3일을 집안에서 뒹굴었습니다. 더 심각한 후유증은 말씀과 기도에 쉬었더니 묵상을 다시 하기가 너무 힘이 드는 것을 느낍니다. 그러나 어떡하겠습니까? 염려하고 후회한다고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면 모든 것을 뒤로하고 다시 영적인 긴장을 가지고 말씀 붙잡고 새로 시작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한 말씀이 앓고 있는 저에게 계속 떠 올랐습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린도전서 10장 12-13)


지난 한 달도 많은 일들이 이루어졌습니다. 사역자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팀별로 많이 안정이 되었습니다. 증축도 1단계 마무리되어 가면서 이제 준공검사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젠 뭘 해도 안 된다는 생각보다는 된다는 생각이 우리 안에 더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자신감을 사탄이 이용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또 우리 스스로도 자만하기 쉬움을 인정해야겠습니다.


따라서, 기도와 예배에서 다시 자기 자리를 찾기를 부탁드립니다. 교회의 많은 문제들을 사람의 힘으로만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각자의 직분과 믿음에 맞게 이제 기도와 예배의 자리를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조금 숫자가 많아졌다고 나 하나쯤 빠져도 되겠지 하는 생각이 큰 문제를 낳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청지기 의식을 가지고 함께 교회의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교회가 마당이 없고, 증축공사까지 진행 중이다 보니 언제든지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 사방은 모두 길입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위험한 환경입니다. 현재로서는 우리 모두가 하나의 큰 가족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심정으로 서로를 돌아봄으로 이 위기를 잘 넘겨야겠습니다. 다시 처음 마음으로 함께 동역자로 옆에 서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profile
    유언을 미리 적어보는 것의 의미만큼이나 그 아름다운 처음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다운공동체교회의 건강을 유지한다고 봅니다. 다시 시작을 합니다. 마치 아무것도 해놓은 것 없는 것처럼 . . .
제목 날짜
다운공동체교회 미니연수(2박 3일) 안내 2024.03.26
목회칼럼은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단 댓글은 실명(로그인)으로만 쓸수 있습니다. 2020.06.19
왜 그렇게 미친 듯이 목회 하냐고 묻는다면?   2016.04.02
상해에서 인사드립니다.   2016.03.19
궁금하지만 묻기 어려운 이야기 1: 외부집회와 사례   2016.03.12
성가대는 없지만 찬양단원은 필요합니다!   2016.03.04
자녀들의 캠퍼스(학교)를 위해 기도합시다.   2016.02.26
첫 ‘총교사모임’을 갖습니다.   2016.02.19
주일 ‘식사 교제 공동체’의 회복을 위하여   2016.02.13
주일 3부 예배를 2부로 줄이는 이유   2016.02.05
교회 설립 26주년 기념: 다운공동체 순결 서약문   2016.01.30
공동의회를 마치고   2016.01.22
행동으로 함께 하는 공동체   2016.01.16
우리 다함께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2016.01.08
2016년 ‘단순’ 하게 시작합시다!   2016.01.02
사역박람회를 시작합니다.   2015.12.26
2016년 교역자엠티와 정책당회를 마치고   2015.12.19
‘큐티인’ 온 가족 ‘정기구독신청’ 안될까요? (1)   2015.12.11
성탄절, 만원의 기적을 기대합니다.   2015.12.04
좋은 교회는 모두가 불편할 때 만들어집니다. (1)   2015.11.28
제가 매주 목요일 날 쉬겠습니다.   2015.11.20
다운공동체를 인도하는 말씀의 두 기둥   2015.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