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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어제 사역자회의를 하는 중에 맘 속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습니다. 너무 큰 일일 것 같아서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자꾸 맘 속에서 부담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녁에 다시 모였을 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국가적인 재앙 -태안반도 기름유출 사건-을 앞에 두고 가만히 있는 것이 과연 다운교회 다운가? 라고 말입니다.


그 순간 대부분의 사역자들이 사역자들만이라도 갔다 오자고, 그것이 다운교회 다움이고 그리스도인의 자세가 아니겠는가하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새벽기도회를 마치고 당회를 열어서 의논 드렸더니, 장로님도 동일한 맘을 가지고 계셨는데, 너무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급한 감이 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부담도 있습니다.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하는 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가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고, 훈련이 되고 축복이 될 줄 믿습니다. 앞으로 재난은 항상 우리 주위에 있을 것입니다. 19일 새벽 6시에 선거하시고, 교회에서 7시 출발합니다. 목요일 출발하시는 분들은 당일에 돌아오도록 배려하겠습니다. 자녀들, 청소년들 갑시다. 청년이나 시간이 가능하신 분들은 목요일까지 봉사하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다녀와야만 우리 위해 목숨 버리시기 위해 오신 주님을 기념하는 이번 성탄을 맞는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대통령선거보다 이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글을 마무리 하면서, 한국교회에 봉사의 길을 열었던, 일명 감자탕 교회의 조현삼 목사님의 글을 나눕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귀를 통해 머리로 들어옵니다. 말씀의 최종 목적지는 우리 머리가 아닙니다. 우리의 손과 발입니다. 머리로 들어온 하나님의 말씀이 손과 발로 가는데 시차가 있습니다. 그 시차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이 머리에서 손과 발로 가는데 10년 20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어떤 사람의 경우는 평생이 걸리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불과 하루, 혹은 불과 몇 분이 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머리에서 손과 발까지 말씀이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은 사람, 그 사람을 우리는 “믿음이 좋다, 신앙이 좋다, 믿음이 견고하다, 믿음에 굳게 서 있다, 신앙생활 잘한다”고 말합니다.  신앙은 관념이 아닙니다. 신앙은 생활입니다.


말씀이 머리에 머물 때는 진정한 말씀의 맛을 모릅니다. 능력도 체험하지 못합니다. 그 말씀이 머리에서 손과 발로 갔을 때 우리는 비로소 말씀의 맛을 느낍니다. 말씀의 능력을 체험합니다. 이 맛을 보게 되면 머리에서 손과 발로 말씀을 신나게 보냅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이 말씀을 한 번 손과 발로 보내 보세요. 아, 말씀의 맛이 이런 것이구나 하고 느끼게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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