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목회칼럼

이 모양 저모양으로 고향길 가시는 사랑하는 다운가족 여러분! 무엇보다 이번 추석에는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발걸음이 무거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당당하고 겸손하고, 정직하게 승리하고 돌아오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안전하게 돌아오셔야 합니다.  아래 글은 존경하는 울산교회 정근두 목사님의 글입니다. 동일한 맘 있어 나눕니다.

---------------------------------------------------------

올 추석이 두려운 것은 형편이 어려워서 시장보기가 어려워서가 절대 아닙니다. 생활은 풍요로워졌지만 마음이 악해진 것 때문입니다. 그 결과 지난여름 아프간 사태 이후에 믿지 않는 친척을 만나면 겪게 될 비난이 무서운 것입니다. 아프간 피랍사태 이후 인터넷 게시판을 도배한 악플을 다는 사람들도 정말 무서웠습니다. “세금 아까우니 죽어라”, “(텔레반과) 협상하지 말라”, 심지어 “잘 죽었다.”라는 온라인 악플도 무서웠지만 이제는 평소에도 신앙 때문에 우리를 향해서 좋지 않은 감정을 내비친 친인척을 만나면 겪게 될 오프라인 핍박 때문에 추석 명절이 두려운 것입니다.

그러면 왜 하필 테러위험 지역인 아프가니스탄에 갔는가라고 말을 하지만 분쟁지역이야말로 현실적으로 외국의 도움이 가장 절실히 필요한 지역입니다. 그리고 비록 정부의 권고에 따르지 않았지만 그곳은 여행금지구역은 아니었기에 법을 어기고 간 것이 아니라는 점을 사람들은 구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단군이래로 이렇게 자유스럽게 해외를 나갈 수 있는 시대가 없었고 우리 여권은 미국 여권으로 갈 수 있는 나라보다 더 많은 나라를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우리가 져야 할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또한 크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러므로 어떤 면에서 테러의 표적이 될 만큼 국력이 신장되었기에 겪는 성장통(成長痛)이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살아 돌아온 이들이 귀국하면서 죄송하다고 말은 했지만 정말 죄송하다고 말해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온라인을 통해서 비난의 말들을 들어야 그룹은 자신들을 돕기 위해서 간 선량한 민간인을 인질로 납치한 탈레반 테러리스트들입니다. 그들이 우리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해야 할 당사자들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은 대한민국 사람들로부터 비난의 주요표적이 된 적은 없습니다. 납치된 사람들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인해서 종교적 편견을 가지고 물량주의 우월주의 선교니 하면서 오히려 선한 일에 참여한 사람과 그들의 종교를 비난하기 바빴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3박 4일 휴가조차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내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지갑 열어 남을 도우는 일에 앞장 서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 적어도 백 수십만 원 자기 비용을 들여서 인류애와 박애정신으로 아프간을 다녀온 이들에게 비난의 돌팔매를 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들은 이번 여름 우리 대신 수고하고 생명을 드린 이들입니다. 그러므로 국가도 이들에 대한 구상권(求償權)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히 여길 때 그 기본임무를 다하는 것입니다.

제목 날짜
836차 평신도를 위한 가정교회 세미나 & 다운공동체교회 미니연수 안내 (11월 15~17일) 2024.03.26
목회칼럼은 누구나 읽을 수 있습니다. 단 댓글은 실명(로그인)으로만 쓸수 있습니다. 2020.06.19
7월 24일 칼럼 /위대한 여름을 위하여   2005.07.28
교역자 특새 후기   2008.08.31
목자목녀들 꼭 보시고 문자로 답주세요!   2012.12.05
풍성한 추석 보내십시오 (1)   2006.09.30
헌신대 앞으로 나오십시오   2011.03.25
"'믿는 사람 안 받는다'는 말 사용하지 마세요" (이수관 목사)   2015.09.23
"예수영접모임”이 달라집니다.   2014.03.14
<경건의삶>을 소개합니다. (1)   2012.02.28
<라이즈업 울산>을 소개합니다.   2012.03.15
<청년교회목사 칼럼> 피곤함을 이기는 은혜를 사모하며-동계수련회   2010.02.04
<확신의 삶>을 해야 하는 이유   2012.01.26
"건널 수 없는 강과 비옥한 평야"   2018.04.06
"고난주간"에 시선을 모아주세요!   2011.04.15
"미세스 쏭"을 무시하지 말아주세요! (1)   2009.07.11
"바르게 미칩시다"   2018.01.20
"아듀(Adieu)" 무거동 시대! (1)   2017.07.22
1.2부 예배의 균형을 위한 당부   2019.09.21
10년을 잘 마감하고 앞으로 10년을 위하여   2013.12.14
10월 15일 CGV 영화관에서 갖는 추수감사절 VIP 초청 주일 못 올 이유가 없습니다!   2017.09.30
10월 2일 칼럼 “33절의 주인공이 되자” (1)   200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