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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우리 교회가 있는 삼호지역을 들어오는 관문은 여러 곳이 있습니다. 신복 로터리를 통해서도 들어올 수 있고 태화호텔을 지나 삼호주공 아파트 쪽으로도 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한 곳은 소위 구 삼호교를 통해서 들어오는 길입니다. 그런데 구 삼호교는 도로가 1차선이어서 신호를 받는 시간이 긴 편입니다. 대부분 다리 위에서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신호를 받게 됩니다.

신호를 받다보면 정면에 부일열쇠라는 열쇠집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옵니다. 그 부일열쇠는 제가 알기로 쌍둥이 형제가 운영하는 사업체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집은 특이하게도 전광판을 통해서 자신들의 사업을 알리는 집으로 유명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 분들은 자신들의 광고뿐만 아니라 이웃의 광고를 해 주고 있습니다.


지난 번, 박효진 장로님 집회 때 그 사실을 알고, 저희 교회의 집회 광고를 부탁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특정 종교단체 광고여서 되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흔쾌히 허락해 주어서 광고효과를 보았습니다. 집회가 끝난 후, 박상동 목사님과 감사의 인사도 전할 겸, 아내가 준비해 준 과일 바구니를 들고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돌아설 때 그냥 오지 않고, 조심스럽게 계속해서 교회 광고를 부탁해 보았습니다. 사장님의 아내는 조금 난처한 듯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오랫동안 그 일을 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몇 사람으로부터 “목사님! 구 삼호교 앞에 열쇠집을 드디어 전도하셨군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또 어떤 분은 “목사님! 부일열쇠 집 사장님이 다운교회 교인이더군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거기에 다운교회 광고가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때 이후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도 나왔고, 그 분들이 예수를 믿지는 않지만 기독교에 대해 비판적이지 않은 것도 감사했고, 믿지는 않지만 어떤 면에서는 믿는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 우리가 교회를 알리고 전도하려는 맘을 하나님께서 받으신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또 한 편으로는 그 분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교회를 알리고 복음을 전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그 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새생명 전도훈련이 진행 중입니다. 전도훈련과 방법론만 보자면 힘들고 조금은 무지막지해 보이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훈련을 통해 전도의 무기 하나 쯤은 갖기를 원하는 맘이 있습니다. 그리고 훈련을 통해 이 지역의 예수 그리스도를 몰라 불행한 사람들이 한 사람이라도 돌아 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훈련받으시는 분들과 섬기는 분들에게는 격려를 보냅니다. 그 헌신이 결코 헛되지 않을 줄 확신합니다.


끝으로, 집에 문이 고장 나면 한번쯤은 부일열쇠 집을 이용해 주시면 어떨까요? 아니면 지나가는 길에 감사의 인사한번 전해주시면 어떨까요? 단 최대한 예의를 갖춰주시기 바랍니다. 이것을 계기로 그 분들이 하나님의 가족이 되고 다운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날을 꿈꿔 봅니다. 익은 고구마(?) 생각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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