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가을에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사람이 참 간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몇 일전까지만 해도 무더운 날씨 때문에 얼마나 불평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가을이라는 이름으로 계절의 온도를 낮추시니 모두가 만족하게 됩니다. 이것을 보면 하나님의 능력이 참 놀라운 뿐입니다. 그리고 그 계절에 맞춰 우리의 마음을 낮추시고 감사하게 하시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그래서 하나 배우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인생이 하나님의 법에 맞추어 살 때 행복한 인생이 될 수 있다는 것 말입니다. 우리의 생각이 아니라 그 분의 생각에 맞추어야 합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교회도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맞추어 가야 건강한 교회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목회를 시작한 뒤 건강한 교회를 꿈꾸며 많은 교회들을 탐방도 하고 세미나도 다녀보았습니다. 그런데 건강한 교회들은 대부분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번에 다녀온 안산동산교회(담임목사:김인중목사)도 그렇습니다.
첫 번째는 목회자를 비롯해 교인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며 순종하려고 몸부림을 친다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천국이 왜 침노하는 자의 것인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사모하는 곳에 하나님께서 임하시고 그 임하심 가운데 능력이 나타나는 줄 믿습니다. 가을에는 우리교회도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며 순종하는 교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두 번째는 변화되기 위해 열심히 배운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이번에 다녀온 교회의 담임목사님은 김인중목사님입니다. 그 분을 처음 만난 것은 1995년, 제가 신학교 다닐 때 수업시간에 뵈었습니다. 그때 받은 느낌은 대단한 열정의 소유자라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그 열정은 그대로 였습니다. 그런데 단순한 열정이 아니라 뿌리가 있는 열정이었습니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 옆에서 보면서, 그것은 끊임없는 배움이었습니다. 이제 그 정도 되시면 배우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그 분은 여전히 앞에 앉아서 적어가면서 배웠습니다. 그리고 그 배움의 태도는 교회의 문화가 되어 있었습니다. 안산이라는 도시도 결코 살기에 녹녹한 동네가 아님에도 그들은 정말 열심히 배우고들 있었습니다. 어쩌면 제일 큰 교만은 난 배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과 어쩔 수 없이 배움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생각해 봅니다.
가을입니다. 우리 교회도 두 가지를 붙잡아야 겠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우는데 열심을 내는 교회가 되어야겠습니다. 단순한 배움이 아니라 모든 배움을 통해 우리가 변화되고 하나님의 영광이 회복되는데 쓰임 받을 각오를 해야겠습니다. 새 생명 전도훈련과 내적치유세미나, 그리고 수요목자, 교사대학, 벧엘을 통해 계속해서 믿음도 성장하고 다운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회복되길 소망합니다. 훈련에 임하는 모든 분들, 봉사하는 모든 분들, 기도로 지원하시는 가족 모두들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