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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한국교회가 많이 지탄받는 것 중의 하나는 부동산소유 내지는 투기성 부지확보입니다. 그래서 최근엔 예배당을 짓기보다는 학교강당이나 복지관을 빌려서 사용하는 목회자나 교회들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그런 교회들도 사무실이나 주중 활동을 위한 최소한의 공간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핵심은 무소유라기보다는 소유가 본질을 앞서지 않는 것이라고 봅니다.


목회를 시작하면서 저 역시 효과적인 교회공간에 대해 늘 고민했습니다. 한 때는 정말 전혀 땅이나 공간을 소유하지 않는 교회를 꿈꿔보기도 했습니다. 외국의 사례들도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야말로 꿈일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저는 우리교회가 많은 땅을 소유한 교회이거나 화려한 건축물로 주목받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저희 교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서 최선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우리교회는 공간에 비해 사람들이 적지 않은 편입니다. 특히 다음세대들을 위한 예배와 교육공간이 부족합니다. 방송이나 음향장비, 악기 등을 비롯한 교육장비도 열악합니다. 지금의 예배당을 짓고 교회를 세우기 위해 앞서 믿은 분들이 피눈물을 흘렸음에도 말입니다. 사역자들의 숫자에 비해 사무실 공간도 좁고 열악한 것이 사실입니다. 어디 그 뿐이겠습니다. 다양한 부서나 사람들이 최소한의 교제를 위한 공간이 없는 실정입니다. 다른 교회에 비하면 많이 실용적으로 사용함에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러나 사실 알고 보면 이것은 행복한 고민입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말씀드린 대로 당회는 교회 옆 부지를 사기로 결정하고 실무를 안수집사님과 피택된 안수집사님들께 위임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살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또 사고 싶다고 사지는 땅도 아니었습니다. 공간문제로 임대와 여러 가지 다른 계획을 하던 차에 땅 주인이 찾아왔습니다. 여러 가지로 볼 때 하나님께서 간섭하신 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지난 주 화요일 실무를 맡은 집사님으로부터 계약이 성사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다운교회 대표자격으로 계약을 했습니다. 63평의 땅을 2억4천만에 계약했습니다. 이것을 굳이 밝히는 이유는 투명하자는 목회방침과 이런 일을 통해 우리 자신을 엿보기 위해서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것을 보는 순간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만하면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공동체를 세워가면서 배워야 할 것은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사실과 위임한 이상은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관계되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순적하게 인도해 가시는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남은 것은 잔금을 치르는 일과 건축에 대한 부분입니다. 다행히 최근 땅 구입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만한 교회재정 형편과 한 농협이 대출에 대해 관심을 보여주어서 일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진짜 힘은 우리 한사람 한사람이 흔히 하는 소리가 아니라 각자 “믿음의 분량을 따라” 교회를 사랑하고 다음세대를 책임지는 맘으로 기도와 물질로 함께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 관심이 땅만 사고 말지 아니면 건축까지 갈지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profile
    그때 그때 하나님께서 인도 하실겁니다 부족하지만 기도로 함께하겠습니다 목사님! 작은 믿음이지만 믿음에 분량대로 함께 하겠습니다
    힘내세요 목사님 하나님 나라일이라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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