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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오늘(토요일) 아침 제 첫 업무는 웹 교적부를 정리하는 일입니다. 오늘 내일 망설이다  힘들어도 해야만 하는 일이어서 하기로 했습니다. 그것은 김복자 성도님의 이름 옆에 있는 교인의 자격을 ->소천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방금 정리를 했습니다. 앞으로 목회를 하면서 이런 일을 몇 번을 겪을까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 봅니다. 또 언젠가는 제 이름 옆에도 누군가가 “소천”이라고 정리할 생각을 하면서 맘 정리를 다시 합니다.


그렇습니다. 지난 2월 17일 명절 연휴를 앞두고 간암말기라는 통보를 받았던 김복자 성도님께서 저희들의 기도에도 불구하고 지난 26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천국으로 갔습니다. 27일 많은 교우들이 함께해서 가족의 허락 하에 추모예배를 드렸으며, 28일 장례를 치르고 하나님 품으로 갔습니다. 부임하면서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가능한 이런 일이 제 목회 현장에서는 천천히 일어나기를 바랬습니다. 또한 오는 데는 순서가 있지만 가는 데는 순서가 없음을 알았지만 젊은 사람들이 너무 일찍 가는 것은 더더욱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했는데 결국 일어났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지난 열흘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인간적으로는 슬프지만, 믿음으로는 하나님과 우리 김복자 성도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유는 그의 죽음을 통해 다시 한번 하나님의 크신 은혜의 필요성과 우리의 연약함을, 그 연약함 가운데서도 우리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김복자 성도님을 기억하면서 그가 우리에게 남긴 것을 감사드리며 글을 맺고자 합니다.


먼저, 이번 김복자 성도님의 일을 통해 우리 신앙공동체에 기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웠습니다. 김복자 성도님이 간암말기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누군가의 제안으로 시작된 기도회를 통해 하나님께서 얼마나 우리들과 대화하시기를 원하는지 배웠습니다. 물론 우리의 기도가 응답되지는 못했지만, 응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늘 대화하는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마련해주고 늘 기도해야 하는 이유를 던져준 복자씨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두 번째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필요치 않은 사람은 세상에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열심히 살다가 어느 날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닥치면 당황해 합니다. 그러나, 믿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는 죽음 앞에 서면 드러납니다. 이번 일을 보면서 그런 중에도 복자씨에게 믿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릅니다. 신지선 사모님이 그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았으면 얼마나 안타까웠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병문안을 위해 또 장례를 위해 복자씨와 유가족들을 만나면서 죽은 복자씨보다 남아있는 믿지 않는 가족들이 더 불쌍해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분명, 젊은 나이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는 사람들을 보면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때로는 그것 때문에 하나님을 원망하게도 됩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생각하면 이보다 더한 슬픈 죽음이 얼마나 많습니까? 또 죄인 된 우리가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을 원망할 자격이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오히려 그런 죄 가운데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말미암아 어떤 경우에도 믿음으로 소망을 주신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이제 남겨진 남편과 두 아이를 위해 기도하고 전도 할 사명이 다시 우리에게 있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무엇보다 더 늦기 전에 믿지 않는 나의 가족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복음을 전할 때입니다. 이 모든 것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깨닫게 해준 천국시민 된 김복자 성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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