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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얼마 전, 우리보다 큰(?) 다른 교회에서 주례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따라간 아들이 “아빠! 아빠는 큰 교회 목회 스타일이 아닌가 봐요. 분위기가 너무 이상했어요.”라는 말로 자신의 느낌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물론 말 그대로 제가 그릇이 작아서 이미 아들 눈에도 큰 교회를 목회할 사람은 아닐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심스럽지만 최근 몇 년간 그 교회가 성숙과 성장이 조금 둔화되고 나름대로의 구성원들 간에 갈등이 생기면서 교회가 조금 침체된 이야기를 전해들은 터라 저 역시 그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결론은 분명 교회는 하나님의 영이 충만한 교회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과 그리고 그 충만함은 사람들 안에 있는 하나님의 성품, 곧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나타난다는 생각을 논리적으로 증명은 안 되지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신문을 보니, 한 독자의 글에 이것을 뒷받침할만한 내용이 있어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 글을 통해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각자가 무엇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길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받기도 어렵지만 지키기는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한 블로그에서 독특한 이야기를 읽었다. 그 블로그에 적힌 이야기에 따르면, 사람들이 내뿜는 공기를 모아 액화시켰더니 감정상태에 따라 그 색깔이 달라졌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는 것이었다. (중략)


그 블로그에 적힌 이야기에 의하면, 사람의 마음이 평온한 상태일 때 내뿜는 공기는 아무런 색이 없지만, 감정의 변화를 일으키면 공기의 색깔이 청색에서부터 갈색, 짙은 갈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특히 사람이 화를 낼 때는 그 공기를 모아 액화시키면 쥐를 죽일 수 있을 정도록 강한 독성을 띠었다고 한다. (중략) 그럴듯한 이야기다. 한 사람의 감정상태는 그 한 사람에게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알게 모르게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 순장이나 구역장처럼 많은 가정을 방문하고 다니는 권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떤 집에 들어가면 편안하고 안락한 느낌이 드는데 어떤 집을 가보면 겉으론 깔끔하고 깨끗한데도 이상하게 불편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지 않는 집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뭔가 그 가족의 상태에 따라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직장도 마찬가지다. 활기차고 기분이 좋은 사무실이 있는가 하면, 겉으론 멀쩡해도 한참을 앉아 있어보면 이상하게 가슴이 무겁고 답답해지는 사무실도 있다. 구체적으로 집어낼 수는 없지만 그 회사가 갖고 있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탓일 것이다.


그 글을 읽으면서 다른 무엇보다도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 자신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사람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작게는 개인의 문제지만, 이것이 확산되면 문화가 된다. 한 집단의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 집단의 문화가 된다. 교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글은 1월10일 기독신문에 실린 고원기님의 글입니다)

특새가 일주일 남았습니다. 15일 개근이 목표가 아니라 하루라도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기도해 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맘이 모여 우리교회의 영적인 기운이 생기는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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