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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다른 교회에 강의나 설교할 일이 있어서 가보면, 공통된 말이 들어가 있는 표어를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다음세대"가 들어가 있는 표어 입니다. 이것은 교회교육 또는 다음세대에 대한 사명이 21세기 한국 교회의 부담 중에 하나임을 보여주는 예일 것입니다. 사실, 지난 세기 한국교회 성장의 밑바닥에는 교회학교의 부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언제 부터인가 교회에서 아이들 소리는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 자의든 타의든 이 고민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구조적으로 한국교육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교회교육을 바로 하기란 쉽지 않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어서 몇 가지 생각을 해 봅니다.

1. 교회교육의 주체는 준비된 교사와 목자이다.
2006-7년 교사 목자 대학이 계속해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협동학습 초급과정을 권진하 목사를 강사로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외에도 예배당 앞 현수막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른 강사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양면성이 있어서 생각하기에는 얼마나 이것이 효과를 거둘지 회의적인 면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들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교육의 주체는 준비된 교사와 목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가르친다는 것은 곧 배운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따라서 우리 교회는 가르치기 전에 먼저 배우는 문화가 만들어 지길 기대합니다.

가끔 이런 제안을 받습니다. 교사로 임명해 보시면 사람이 성장할 것입니다"라는 달콤한 제안 말입니다. 100%로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우를 보면, 맞는 경우보다 틀린 적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교육이 결코 누구를 세워주기 위해 필요한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최소한은 배움에 함께 헌신한 분들이 교사로 세워지길 원하는 것입니다. 

2. 집중의 다른 말은 포기이다.
교회를 세워나갈 때 제일 힘든 것 중의 하나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 정도만 되어도 왠지 있을 것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예배준비팀, 전도팀, 독거노인 사역팀, 안내팀. 찬양대, 찬양팀, 재정부, 봉사팀, 전도회 및 임원, 목장및 목자. 교사, 제직회, 외국인 사역팀, 공부방 교사, 도서사역팀 등 이 중에서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는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한 것부터 집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집중의 우선순위는 교회의 핵심가치와 연관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의 취향이나 달란트에 맞춰지다보면, 교회는 방향을 잃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전혀 달란트나 은사가 없는 사람이 무조건 어떤 일에 더 맡겨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교회 핵심가치 중에 첫째는 교육(훈련)을 통해 사람을 세우는 교회입니다. 이 말 속에서 우리가 무엇에 우선순위를 가지고 집중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말은 가능한 우리가 배우든지 가르치든지, 둘 중에 하나는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뭔가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집중이라는 말을 뒤집으면 포기라는 말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운 교우 여러분! 많은 교육프로그램 속에서 힘든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겸손하게 배우고 반복해서 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시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끝까지 힘을 내시고 연말에 가능한 많은 분들이 지원하는 가운데 사역자들이 추천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자녀들을 우리가 함께 짐을 나누어짐으로 그들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으로 자라도록 도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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