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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그리스도인의 분명한 사명 가운데 하나는 “봉사”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섬김”이라고 하겠습니다. 흔히 우리가 섬김이라고 말하면 하나님을 섬기는 것만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사실 한국교회, 특히 우리가 속한 장로교 계통의 보수교단들은 하나님에 대한 섬김에 있어서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열심과 신앙 전통을 가졌습니다. 분명 이것은 우리의 복입니다.


그러나 너무 그것에 치중한 나머지 교회가 이웃과의 관계에서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는 모습도 있어왔습니다. 그 여파로 일부 교단에서는 개인구원이나 예배공동체로서의 교회보다는 사회구원과 정의에 교회의 에너지를 집중하는 교단도 생겨났습니다. 그러다보니 마치 교회가 극단적인 사회구호단체처럼  비춰지는 모습도 지난 세기 있었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진실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분을 사랑하면 그 분이 원하는 일을 하게 되어 있고 해야한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분명한 우선순위와 균형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하나님 없는 봉사는 맹목적이고 봉사 없는 신앙은 공허하기 쉽습니다. 


다운교회는 개척초기부터 “지역사회봉사센터”(초기에는 지역사회개발원)라는 이름아래 공부방 운영을 해왔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한때 이 공부방은 지역사회에 좋은 소문을 낸 적도 있고 그때 예수를 믿어 지금 청년이 된 학생들도 있고 그 부모들도 있습니다. 그 사역의 연장선상에서 지금은 “괜찮은 이웃”이라는 교회 표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표어에 따라 공부방은 “다운지역아동센터”라는 이름으로 구청과 함께 협력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분명 복음을 위해서 의도적으로 지역봉사를 해서는 안 되겠지만 하나님의 명령을 쫓다보면 이런 좋은 일도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지역사회 봉사센터는 올해부터는 “독거노인사역”이라는 이름아래 매주 화요일 삼계탕을 준비해서 지역에서 외롭게 혼자사시는 분들을 돕고 있습니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이 사역이 좀 더 확장되어서 어려운 분들에게 일주일에 한번의 식사뿐만 아니라 실제적인 필요까지 채워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무엇보다 영혼의 필요까지 채워줄 수 있다면 더 좋겠지요.


그런데 이번 달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사역이 있습니다. 그것은 “아프리카 에이즈(AIDS) 아동돕기사역”입니다. 지금 아프리카는 부모님들의 에이즈 때문에 나면서부터 에이즈에 걸린 아동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들에게는 당장 약이 필요하고 죽음을 앞두고 있다고 해도 마지막까지 배움에 대한 욕구가 있습니다. 이 일에 우리교회가 조금이나 힘을 보태려고 합니다. 일단 18명의 아이들을 후원하고자 합니다. 후원방법은 목장모임에서 한 아이를 맡아서 후원하는 것입니다. 한 달에 오만원이 후원금이 필요한데, 한 목장에서 이만오천원이상의 금액을 부담해주시면, 나머지는 교회 선교재정을 보태서 매달 송금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선한 일에 여러분들의 많은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작은 시작이지만 이 일을 통해 우리교회가 괜찮은 이웃이라는 표어에 더 헌신하는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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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우리라는 현재의 울타리를 뛰어 넘는 섬김이 있어야 하는 역설의 진리를 생각해봅니다. 또다른 첫걸음을 딛는 우리의 발걸음이 기대됩니다. 건강은 조금은 배고프고 땀흘릴 때 지켜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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