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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목회자로서 상대적으로 일상적인 일보다는 종교적인 일에 더 많이 시간을 사용하는 저에게 지난 한 주간은 종교적인 일보다는 일상적인 일에 더 많이 던져진 한 주간이었습니다. 월요일부터 이 칼럼을 쓰는 토요일 현재까지(제 시험순서가 10번이어서 한 시간 가량을 기다려하기 때문에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매일 출근하다시피 달동의 신삼성 자동차학원에 왔습니다.  그 한 주간을 보내면서 느낀 소회가 많아 두, 세 주에 걸쳐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1. 변화를 선택한다는 것은 어렵다.

제가 이번에 대형 면허증을 따야했던 이유는 7월의 캐나다 대륙횡단 캠프를 앞두고 변수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 캠프에는 15승 차량 한대와 8인승 차량 1대를 한 달간 빌려서 사용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는 한국의 1종 보통 면허증이면 차를 빌리고 운전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캐나다 법이 바뀌면서 그 중, 15인승은 제가 가지고 있는 캐나다 면허증(한국의 1종에 해당)이나 한국의 1종 보통 면허증을 가지고는 빌릴 수도 운전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참 막막했는데,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두 가지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하나는 현재 19명이 참여하는 캠프를 16명으로 줄이는 것과 제가 대형면허증을 취득하는 길이었습니다. 처음엔 16명으로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갔습니다. 이유는 그것이 쉽기 때문이고 대형면허증을 취득한다 해도 15인승이 여유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은 아직도 기도중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했을 경우 누구를 데려가지 않는가 하는 문제가 남습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이 캠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제가 대형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했습니다.


그런데 누구든지 그렇겠지만, 새로운 것을 시도한다는 것이 참 어렵다는 사실을 이번에 느꼈습니다. 최근에 읽고 있는 책 “변화의 리더”에서처럼, 사람들이 위기를 느끼기 전까지는 변화에 도전한다는 것이 어렵다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그러나 살면서 이런 선택 앞에서 주저하다보면, 삶이란 시간 낭비가 될 때가 얼마나 많은 지를 생각해 보면, 우리는 계속해서 자라야 하고 성장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신앙이나 교회 생활도 마찬가집니다. 많은 분들이 개인적인 신앙의 성장이나 교회의 부흥, 또는 가정에서 하나님의 인도와 복을 받기를 원합니다. 이런 것들은 다 변화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변화는 원하지만 변화에는 반드시 대가가 있다는 사실을 잊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사실, 방금 붙었으니까 좀 더 편하게 드리는 말씀이지만, (물론 떨어져도 이 칼럼은 쓰려고 했습니다) 이 작은 선택을 하는데도 심리적 부담이 상당했습니다. 체력이 될까?, 시간을 낼 수 있을까하는 염려에서부터 첫날 선생님들의 야단을 들으면서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가 하는 생각, 그리고 내 직업이 목사인 것이 밝혀지면서 시간마다 일종의 조롱거리(?)가 되면서 그것을 감내하면서 영적으로 이겨내야 하는 부담까지 여러 부담이 저를 압박했지만, 선택한 이상, 그 안에서 하나님의 뜻이 분명 있으리라 믿으며 나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인의 삶이란 우리가 죽을 때까지 다가오는 문제나 선택 앞에서 부담되지만 선택을 해야 하고 그 선택이 열매를 맺도록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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