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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월드컵 시즌입니다. 2002년에도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불어 또 다른 열광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이번 월드컵에 선수로 뽑히지 못하는 불운을 겪고 해설위원으로 전락(?)한  젊은 청년, 차두리 선수에 대한 열광입니다.  


열광의 원인은 그가 축구 해설에서 간간히 보여준 말 한마디 때문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입니다. 2002년 월드컵 4강 주역의 한 사람인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와 일본전에서 호주가 1대0으로 뒤진 상황에서 전반전을 끝내고 휴식을 가진 뒤 후반전이 시작했을 때입니다.


차두리: 제가 히딩크감독을 잘 알기 때문에 쉴 때 선수들에게 침착하라고 했을 겁니다.

아나운서: 그럼 2002년 당시 한국과 미국전 때 하프타임 때 라커룸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차두리:... 아 그땐 제가 후보선수였기 때문에 라커룸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아나운서: 아....네

차두리: 밖에서 몸을 풀어야 했기 때문이죠...죄송합니다.

아나운서:..........

차범근(아버지): 제가 다 땀이 나네요


저는 인터넷을  보다가 이것 말고도 차두리 뿐만 아니라 그 부자가 보여주는 소위 “굴욕 어록”(이것이 왜 굴욕이 되어야 하는지 슬픈 일이지만) 때문에 국민들이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먼저는 가장 가까이서 진행하는 MBC 김성주 아나운서가 밝혔던 것처럼 “솔직함”과 “진솔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말을 한마디로 하면 "정직한 삶"입니다.


그런데 그 정직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이것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그것이 그가 자란 기독교적 배경에서 찾고 싶습니다. 먼저 부모입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차범근 감독 부부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 때문에 연단 받고 이겨냈는지를 말입니다. 차두리는 이것을 보고 자랐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또 이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두리는 독일로 전출한 아버지 덕에 그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형설 될 청소년기까지 독일에서 자랐습니다. 그 독일이 어떤 나라입니까? 잘못 말씀드리면 오해도 생기겠지만 독일은 종교개혁의 수장 루터의 나라입니다. 물론 히틀러의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독일인들은 종교개혁을 통해 당시 하늘의 하나님과 교회와 사제에게만 목을 매던 신앙을 일상적인 삶의 현장으로 끌어 내렸습니다. 그리고 히틀러의 인류최대의 실수를 인류를 위한 반성적이고 이타적인 문화로 바꾸어 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기독교적인 배경에서 나온 것입니다.


사실, 오늘 우리국민들이 차두리의 태도와 말 한마디에 흥분하는 이유는 그 태도나 가치관을  갖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마치 월드컵 1승 내지는 4강을 갖지 못했을 때 그것이 이루어져 가는 것을 통해 열광한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그 차두리의 솔직함 뒤에는 세상의 풍조를 뛰어 넘는 부모 담백한 신앙모범과 그리고  신앙이 실제 삶에서 적용되는 기독교적 세계관적인 토대가 있음을 봅니다.


저는 교회가 기독교적이 되고(교회는 당연히 기독교적이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믿는 가정이 기독교적이 되고 우리 각 사람이 기독교세계관적인(성경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될 때 세상은 차두리를 보듯 우리를 보고 흥분할 것이며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가 유일한 소망임을 스스로 깨닫게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따라서 교회의 목표중 하나는 우리 삶의 전 영역을 기독교적이 되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여기에 헌신 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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