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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한 국회의원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을 두고 연일 언론이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보도의 내용이나 태도가 마치 이 국회의원 이전에는 이런 성추행 사건이 한건도 없었거나 적어도 이런 성추행의 원인이 될만한 성문화에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처럼 보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원인은 오직 그 국회의원과 그가 마신 술, 그리고 술김에 찾아온 고약한 욕망만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습니다. 제가 다른 어떤 정신 나간 동료국회의원들처럼 남성만의 본성을 가지고 이 불쌍한 국회의원을 두둔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남의 나라 이야기 같지 않은 이야기를 한번 들여다봅시다. 미국이야기 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TV와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성관계의 90% 이상이 미혼남녀들 사이에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보통 미국인이 18세가 되기 전에, 7만 번 이상 성관계 장면을 본적이 있거나, 미혼 남녀들 사이에서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다고 합니다. 결국 이 말은 안방드라마에서 영화, 케이블 TV에 이르기까지 모든 오락산업은 혼외 성관계나 동성애를 비롯한 소위 헐리우드가 지향하는 방향에 대해 우리들로 하여금 무의식중에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해버립니다.

한번 곰곰이 생각해 봅시다. 어리석은 비교지만, 그 여기자와 호들갑을 떨고 있는 이 사회가 겪고 있는 충격과 혹 어떤 십대나 20대가 단지 헐리우드 영화가 보여주는 대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결혼도 하기 전에 혼전관계를 맺거나 동성애에 빠졌을 때 그 부모가 겪을 아픔과 충격이 어떻게 다른 겁니까? 오히려 제가 볼 때는 굳이 경중을 따지라면 여기자가 당한 충격이 덜할 것 같습니다.(또 어떤 분은 이 말을 걸고넘어지겠지요) 그런데도 이 사회는 후자보다는 전자에 더 호들갑을 떨거나 후자에 대해서는 오히려 두둔하는 문화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대부분 이렇게 생각합니다. ‘성에 관해서 성경은 확실히 시대에 뒤떨어져 있고, 구식이야. 그런 엄격한 규율은 원시인들이 살았던 수천 년 전에는 먹혀들었는지 모르지만, 오늘날에는 아니야. 우리는 더 많은 교육을 받은 문명인이잖아.’ 심지어 ‘평생을 한 사람에게 바치기 전에 관계를 한번 시험해 보는 것이 뭐가 잘못이야. 당신은 2만5천 달러 하는 새 차를 사기전에 먼저 시험 운전을 해 보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미래의 배우자가 제대로 된 사람인지 한번 시험해 봐야 하지 않습니까?’(하나님의 파격적인 주장이라는 책에서 인용) 보기에 따라서는 얼마나 합리적인 생각입니까? 제가 알기에는 그리스도인들 중에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살았을 때 그 실상을 알면 결코 이런 말에 쉽게 동의하지 못할 것입니다. 모르면 나도 죽고 자식도 불행하게 만듭니다. 한 예로 매일 4만1천명의 미국인들이 잘못된 성관계에서 오는 질병에 감염되고 있고 30초마다 미국의 십대가 한명씩 임신을 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게다가 TV는 매년 낙태로 임신문제를 해결하는 120만 명의 미국 여성(40만 명의 십대포함, 인구가 적은 한국도 공식집계만 120만)들이 겪는 정신적인 충격은 보여주지 않습니다. 이것은 한국도 별 차이가 없습니다.

결국 역사와 통계를 통해 우리가 얻는 결론이 무엇입니까? 성에 대한 하나님의 법이 헐리우드 영화나 안방TV가 보여주는 법보다 뛰어나다는 확고한 진리입니다. 성경은 오늘도 말합니다. 하나님의 법에 따른 성관계가 두 사람에게 새로운 하나 됨을 체험케 한다고 말입니다.(창2:24) 우리의 성이 사랑, 안전, 충만한 신뢰, 영속성, 평안의 분위기 속에서 표현될 때, 그것은 1+1=1 이라는 신비한 수학 공식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 상 얼마 동안은 하되” (고전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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