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2월 11일 칼럼 "제자훈련지원자 인터뷰를 앞두고"
유학 중에 담임목사로서의 부르심과 확신을 가졌을 때 하나님께서 발견케 해준 목회철학의 중요한 핵심 가운데 하나는 “변화”였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를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하신 것처럼 제대로 된 “훈련”이 필요함을 깨달았습니다. 그 깨달음 후 남은 유학 기간의 대부분은 나 자신의 변화를 위한 훈련과 목사로서 내가 맡게 될 신자들을 어떻게 훈련시킬 것인가 하는 것들을 준비하고 실험하는데 보냈습니다.
당연히 다운교회 담임을 맡고부터 저의 관심은 “그럼 언제부터 소수의 사람들과 예수님처럼 훈련을 할 것인가?” 하는 “때”의 문제였습니다. 이제 그 때는 2006년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렇게 빨리 훈련의 필요성이 우리 교회에 올 줄은 몰랐습니다. 감사를 해야 할지 부담을 가져야 할지 지금도 당황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지난 주일 마감일을 기준으로 남자반 13명, 여자반 17명이 지원을 했습니다. 처음 지원광고를 낼 때는 최소한의 소그룹을 구성할 인원마저도 지원을 하지 않을까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지금은 생각보다 너무 많은 분들이 지원을 해서 또 다른 고민에 빠졌습니다. 맘 같아서는 모두 함께 하고 싶지만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하려는 제자 훈련은 단순한 성경공부가 아닙니다.(제자훈련이라는 말만큼 넓은 의미로 제각각 사용되는 교회 용어도 드물 것입니다).
어쩌면 이 훈련은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 일생에 한번 갖는 기회이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님이 보여주신 것처럼 12명 이상은 의미가 없습니다. 이것은 저의 생각이 아니라 이 훈련을 제대로 한 교회들의 한결같은 보고입니다. 그리고 밴쿠버에서의 저의 경험은 12명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10명으로 정했습니다.
그럼 어떻게 10명을 선발해야 할까요? 누가 좀 도와주시겠습니까? “처음 제시한 기준을 지키면서 가장 합리적으로” 그러나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터뷰를 앞둔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것들 예를 들면, 처음 제시한 8가지 기준과 지원동기, 시간에 대한 전적인 헌신에 대한 응답, 교회적인 우선순위(목자, 부목자 우선)를 모두 정리 해 놓고 마지막으로 하나님 앞에서 기도를 끝내놓고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운교회 2006년 1기 제자훈련 지원자 여러분!
이러한 저의 고민을 이해해 주시고 혹 이번 1기에 지원했지만 인터뷰 가운데 이번에는 참여 하지 않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면 솔직히 말씀해 주시고, 혹 저로부터 양보를 권유 받게 되면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년 2기를 기대하는 성숙함을 보여주시면 부족한 종에게 힘이 되겠습니다.
추신: 최종발표는 12일자 다운교회주보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