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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지난 주 화요일 제가 강의하는 두 신학교(또는 평신원)의 시험시간이 겹치는 바람에 한 곳은 제가 가고 다른 한 곳에는 오현진 전도사님을 대신 보내서 시험을 감독케 했습니다. 오전도사님을 보내면서 당부하기를 이름만 써 내어도 점수를 줄 테니 컨닝을 하지 말 것을 꼭 숙지시켜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을 감독하고 온 오전도사님의 이야기는 저를 실망시켰습니다. 어떤 분은 이미 작정하고 컨닝 페이퍼를 만들어 온 분도 있고 어떤 분들은 분위기를 흩트리면서 “좋은게 좋은 것 아닌냐”는 식으로 컨닝 아닌 컨닝을 시도해서 주의를 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때 제가 신학교 다닐 때 유행하던 말이 “성령님은 시험 앞에서는 역사를 하지 않는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었습니다만 그분들의 맘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답답했습니다.

특히 그 분들이 누구보다도 개 교회에서는 지도력을 행사하는 위치에서 자타가 인정하는 믿음이 좋은 분들이고 그 믿음 때문에 더 배우고 싶어서 온 분들이라고 생각하니 우리가 많은 설교를 듣고 강의를 듣고 도전을 받고 배우는데 그 끝은 무엇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제일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것이 배우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듣기만하고 적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감동만 받고 변화하지 않는 것입니다. 물론 쉽지 않는 일이지만 시도는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듣고 배우고 감동받은 끝은 반드시 변화를 위한 몸부림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를 택하신 하나님의 뜻이고 기대라고 믿습니다.

이런 몸부림이 오늘 새벽 우리교회에서 있었습니다. 오늘 새벽 80명이 모여 토요새벽가족예배를 드렸습니다. 장년 숫자에 있어서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분명 다른 주와는 달랐습니다. 자녀들과 부모들 숫자의 비율이 거의 40:60 정도 되었습니다. 이것이 왜 중요합니까? 그것은 자녀들이 토요새벽예배의 중요한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에서 토요가족새벽예배의 의미는 자녀들과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일주일에 한번 새벽을 깨우는 훈련을 통해 아브라함과 이삭이 함께 모리아산에서 하나님을 만난 경험을 하자는 것입니다. 때문에 자녀가 없는 토요새벽예배는 소위 “팥고물 빠진 붕어빵”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설교 하다가 저는 왜 오늘 자녀들이 이렇게 많이 왔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분 각자의 헌신과 노력의 결실이지만 지난 주 오후 예배 때 창세기 22장의 설교를 실천하려는 몸부림 일 것이라고 믿어 봅니다. (제 추측이 맞다면 동의하는 의미로 인터넷에 댓글을 부탁합니다)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분위기- 이것은 분명 좋은 징조임을 믿습니다.

아울러 한 가지 몸부림을 더 기대합니다. 사역지원서와 제직동의서에 있어서도 지금까지 여러분이 신앙생활하면서 붙잡고 기도한 믿음의 말씀을 붙잡고 몸부림치는 심정으로 제출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시간을 가능한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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